내 소중한 개인 정보, 해커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
인터넷이 일상이 된 지금, 개인 정보 보호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SNS부터 온라인 쇼핑, 은행 거래까지 우리의 정보는 곳곳에 퍼져 있고, 이를 노리는 해커들의 공격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정말 내 정보는 안전한 걸까? 혹시 나도 모르게 해킹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걱정을 덜기 위해 오늘은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비밀번호 설정과 관리만 제대로 해도 절반은 해결된다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것은 바로 비밀번호 설정이다. 사실 비밀번호만 철저하게 관리해도 개인 정보 보호의 절반은 해결된다고 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찮다는 이유로 비밀번호를 쉽게 설정하거나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는 해커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과 다름없다.
비밀번호는 최소 12자리 이상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고, 대문자와 소문자, 숫자, 특수문자를 조합해야 한다. 예를 들어 "password123" 같은 단순한 비밀번호는 몇 초 만에 해킹당할 수 있지만, "P@ssW0rD!9#2"처럼 복잡한 조합이라면 해킹이 훨씬 어려워진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비밀번호를 몇 년씩 사용하지만, 이는 보안상 매우 위험하다. 만약 특정 사이트에서 해킹이 발생해 내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면, 다른 계정들도 줄줄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3~6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바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비밀번호를 일일이 기억하기 어렵다면, 비밀번호 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1Password, Bitwarden, LastPass 같은 프로그램은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면서도 사용이 간편하다. 다만, 이 역시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중 인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보안이 훨씬 강해진다
이중 인증(2FA, Two-Factor Authentication)은 요즘 많은 서비스에서 지원하는 보안 기능이다. 쉽게 말해 비밀번호만으로 로그인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인증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로그인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휴대폰으로 전송된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계정에 접근할 수 있다.
이중 인증을 사용하면 설령 비밀번호가 유출되더라도 해커가 내 계정에 접근하기 어려워진다. 대부분의 해킹 공격은 비밀번호만 훔치는 방식이기 때문에, 추가 인증이 필요하면 뚫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특히 중요한 계정(예: 이메일, 은행, SNS 등)에는 반드시 이중 인증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하드웨어 보안 키(FIDO2 기반) 같은 물리적 인증 장치도 인기를 끌고 있다. Yubikey나 Google Titan Key 같은 장치를 사용하면 피싱 공격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다만, 이런 장치를 분실하면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백업 코드를 안전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싱 공격을 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어법이다
비밀번호와 이중 인증이 아무리 강력해도, 사용자가 속아 넘어가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싱 공격을 피하는 것이다. 해커들은 이메일, 문자 메시지, 가짜 웹사이트 등을 이용해 사용자를 속이고 정보를 빼내려고 한다.
예를 들어, 은행이나 유명한 온라인 서비스로 위장한 이메일을 보내 "보안 문제로 인해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이메일 안에는 가짜 로그인 페이지 링크가 포함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그대로 해커에게 넘어가게 된다.
피싱 공격을 피하려면 이메일이나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함부로 클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긴급", "보안 문제", "계정 정지" 등의 단어가 포함된 이메일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정말 해당 서비스에서 보낸 것인지 직접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최신 웹 브라우저와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같은 브라우저는 의심스러운 사이트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도 피싱 공격을 탐지할 수 있다. 보안이 강화된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용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는 보안에 신경 써야 한다
카페, 공항, 호텔 등에서 제공하는 공용 와이파이는 편리하지만, 보안이 취약한 경우가 많다. 해커들은 공용 와이파이를 이용해 사용자들의 정보를 가로채거나, 가짜 와이파이를 만들어 로그인 정보를 빼돌릴 수도 있다.
공용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는 중요한 정보를 입력하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인터넷 뱅킹, 이메일 로그인 같은 민감한 작업은 공용 와이파이에서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어쩔 수 없이 공용 와이파이를 사용해야 한다면, VPN(가상 사설망)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VPN을 사용하면 인터넷 연결이 암호화되므로, 해커가 정보를 가로채기 어렵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서 자동 연결 기능을 끄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기기는 이전에 연결했던 와이파이에 자동으로 접속하는데, 이를 악용해 해커들이 가짜 와이파이를 설정할 수도 있다. 따라서 공용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인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개인 정보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보안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비밀번호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중 인증을 설정하며, 피싱 공격을 조심하고, 공용 와이파이 사용에 주의하면 해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인터넷이 편리한 만큼 위험도 커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내 소중한 정보를 지키기 위해 보안에 조금 더 신경 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