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사용하다 보면 매일 반복하는 작업들이 있다. 예를 들어, 출근길에 음악을 켜고, 회사 도착 후 무음 모드로 전환하고, 집에 돌아오면 와이파이를 자동으로 켜는 일 같은 것들. 이런 루틴을 손으로 하나씩 실행하는 게 귀찮다면, 단축어를 활용할 때가 왔다.
아이폰의 단축어 앱은 여러 기능을 조합해 하나의 명령어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처음에는 생소할 수도 있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이보다 편한 기능이 없다. 사실 애플이 단축어 앱을 기본 제공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단축어를 활용할 수 있을까? 가장 기본적인 자동화 방법부터, 나만의 맞춤형 단축어를 만드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살펴보자.
단축어를 활용하려면 먼저 단축어 앱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 단축어는 아이폰의 여러 기능을 조합해서 하나의 버튼 혹은 명령어로 실행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도구다. 예를 들어,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단축어를 설정하면, 한 번의 터치로 지도 앱을 실행하고, 집 주소를 자동 입력한 뒤, 집에서 듣기 좋은 음악까지 재생할 수 있다.
단축어 앱을 처음 실행하면 기본적으로 애플이 제공하는 몇 가지 추천 단축어가 보인다. 여기에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 스크린샷을 PDF로 저장하는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기본 기능 외에도 자신만의 단축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축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동작(Action): 단축어의 기본 단위다. 특정 앱을 실행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개별 기능을 의미한다.
입력(Input)과 출력(Output): 어떤 데이터를 받아서 다른 형태로 변환하는 과정을 뜻한다. 예를 들어, 현재 위치 정보를 받아서 특정 주소로 변환하는 것이 한 가지 예다.
변수(Variable): 입력된 정보를 저장해 두었다가 이후 다른 동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이 개념만 이해하면 단축어를 설정하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단축어를 처음 접하면 조금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한두 개 만들어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것이다.
단축어의 진짜 힘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묶어서 한 번에 실행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실생활에서 유용한 단축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출퇴근 자동화 단축어
매일 같은 시간에 출퇴근하는 사람이라면, 특정 시간이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실행되는 단축어를 만들 수 있다.
출근길에 실행할 기능: 지도 앱에서 길 찾기 시작, 뉴스 앱 실행, 특정 음악 재생
회사 도착 후 실행할 기능: 무음 모드 활성화, 업무 관련 앱 실행
퇴근길 실행할 기능: 회사에서 벗어나면 무음 모드 해제, 집에서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실행
설정 방법은 어렵지 않다. 단축어 앱에서 새로운 단축어를 만든 후, "자동화" 탭을 이용하면 특정 위치에 도착했을 때 실행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배터리 절약 단축어
배터리가 부족할 때마다 절전 모드를 직접 켜는 게 귀찮다면, 배터리 잔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절전 모드가 켜지도록 설정할 수 있다.
20% 이하가 되면 저전력 모드 활성화
블루투스와 백그라운드 앱 새로고침 자동 끄기
화면 밝기 자동 조정
이 단축어는 "자동화" 기능을 활용해 배터리 잔량이 특정 수치 이하로 내려가면 실행되도록 만들 수 있다.
수면 모드 단축어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실행하면 좋은 기능들을 한 번에 묶어 놓을 수도 있다.
방해금지 모드 활성화
수면을 돕는 음악 실행
특정 조명을 어둡게 조정
다음날 아침 알람 자동 설정
애플의 건강 앱과 연동하면 수면 스케줄에 맞춰 자동으로 실행되게 만들 수도 있다.
단축어를 활용하면 이런 반복적인 작업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 사용하다 보면, "이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단축어를 만들었지만 실행할 때마다 앱을 열어야 한다면 번거롭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Siri와 연동하기. 단축어는 Siri 명령어와 연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출근 준비 시작"이라는 음성 명령을 설정해 놓으면, Siri가 알아서 관련 단축어를 실행해 준다.
둘째, 위젯으로 추가하기. 자주 사용하는 단축어는 홈 화면 위젯으로 추가하면 더 편리하다. 아이폰 위젯 편집 화면에서 "단축어" 위젯을 추가한 후, 원하는 단축어를 등록하면 된다.
셋째, 백그라운드 실행 설정하기. 일부 단축어는 실행할 때마다 팝업이 뜨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설정에서 "확인 없이 실행" 옵션을 활성화하면 된다. 단, 이 기능은 일부 자동화 단축어에서만 가능하다.
단축어를 제대로 활용하면 아이폰 사용 방식이 확 달라진다. 매번 똑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것보다, 한 번의 설정으로 모든 걸 자동화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다.
애플이 단축어 기능을 계속해서 강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단축어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사용해 보면 볼수록 흥미로운 기능임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