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예비능(Cognitive Reserve)은 뇌의 병리나 노화와 관련된 변화가 임상적으로 발현되는 것을  지연시키거나 완화하는 뇌의 능력을 의미합니다(Stern, 2002). 동일한 정도의 치매 병리가 진행되었더라도 어떤 사람은 치매의 임상적 증상을 나타내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있을 수 있는데, 인지예비능 이론은 이러한 개인차를 설명하기 위해서 도입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연구자들은 동일한 치매 병리에도 불구하고 임상적 증상을 보이지 않거나 치매로 발병되지 않은 사람들은 ‘병리가 증상으로 발현되는 것을 보호해주는’ 어떠한 ‘예비능력’이 있다고 가정하였고, 이를 '인지예비능'이라고 개념지었습니다. 그러나 인지예비능은 가설적인 개념으로 이를 직접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대체 지표(proxy)를 사용하였는데, 교육이나 직업, 여가활동 및 독서 등 지적인 활동 등이 인지예비능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들입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인지예비능의 이론을 인지노화, 치매, 뇌졸중 후 회복,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 저하 등 다양한 주제에 적용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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