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信の作品の全般的な特徴は、主題の限定と技法の不在である。山、海、船、盆の上の果物、同じポーズの女性ヌード、自画像や女性の肖像画、女性のヌードデッサンや集合写真など、そしていくつかの動物のスケッチが残っている。しかし、東信の視点から見ると、このような特徴の区別はまったく重要ではない。東信の美学は、無秩序とナンセンスの領域に身を隠し、現実の拒絶を受け入れることで怒りを隠すことだった。東信の怒りはさらに不満の塊に凝固し、爆発するたびに、乱雑で無秩序な根拠のない形で集まった調和を生み出した。東信は最終的に、子供の頃の大きな悲しみが怒りに噴出する幹を登り、心の秘密の深淵に潜り込み、新しい世界を発見した。それは根源的な無秩序な混沌との交わりだった。無秩序な混沌は自由であり、東信は自由を抱きたかった。むしろ、全世界の「縁」に執着しない自分の精神世界につながる根源的な自由、東信の絶対的な自由を望んだ。南道の風景の中の一点を見つめながら、技法を無視した造形的構成の自由な使用を餌にして、絵画の真の姿を釣り上げる作業を東信は止めなかった。東信の絵画は、その餌を準備する強烈さだ。絵画の本質が美的であることに対する終わりのない問いかけと、結論についての解釈の逆転は、原罪のように東信の人生にまとわりつく怒りで常に燃えていた。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Azuma's work are the limitation of the subject and the absence of technique. There are mountains, seas, ships, fruits on trays, female nudes in the same pose, self-portraits and portraits of women, female nude drawings and group photographs, and some animal sketches. However, from Azuma's point of view, such distinctions of characteristics are not important at all. Azuma's aesthetic was to hide himself in the realm of disorder and nonsense, and to hide his anger by accepting the rejection of reality. Azuma's anger further solidified into a mass of dissatisfaction, and each time it exploded, it produced a harmony that came together in a messy, disorderly, and unfounded form. Azuma finally climbed the trunk where the great sadness of his childhood erupted into anger, dived into the secret abyss of his heart, and discovered a new world. It was a communion with the fundamental disorderly chaos. Disorderly chaos is freedom, and Azuma wanted to embrace freedom. Rather, he wanted the fundamental freedom that connects to his own spiritual world that is not attached to the "edges" of the whole world, Azuma's absolute freedom. Staring at a single point in the landscape of Namdo, Azuma Shin never stopped fishing for the true form of painting, using the free use of formative composition that ignores technique as bait. Azuma Shin's paintings are the intensity of preparing that bait. The endless questioning of the essence of painting as aesthetic and the reversal of the interpretation of the conclusion were always burning with anger that clung to Azuma Shin's life like original sin.

동신의 작품에 대한 일반적인 특별함은 소재의 제한성과 테크닉의 부재 이다. 산, 바다와 배, 쟁반에 담긴 과일, 똑같은 포즈의 여인 누드, 자화상과 여인 초상을 그린 인물, 여인 누드 데생과 군상 등. 그리고 몇 장 남긴 동물 크로키가 그의 작품의 전부이다. 그러나 동신의 입장에서 이런 식의 특징에 대한 구분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동신의 미학은 무질서와 비상식의 영역 안으로 자신을 숨기고, 현실에 대한 거부를 수용함으로써 자신의 분노를 감추는 것이었다. 그러한 동신의 분노는 더욱 욕구불만의 응어리로 응집하고 그것이 폭발할 때 마다 형편없이 헤집어지고 흐트러진 근거 없는 형식으로 집결된 조화를 탄생시켰던 것이다. 동신은 결국 자신의 어릴 적 커다란 슬픔이 분노로 분출된 그 줄기를 타고 자신의 정신 속 비밀의 심연으로 기어 들어가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했던 것이다. 그것은 태초의 무질서한 혼란과의 교감인 것이다. 무질서의 혼란은 자유였고 동신은 자유를 품고 싶었던 것이다. 차라리, 모든 세상의 "연"에 연연하지 않는 자신만의 정신 속 세계로 통하는 태초의 자유, 완벽한 동신의 절대 자유를 바랬던 것이다. 동신은 남도의 풍광 속에서 한 곳을 응시하며, 기법을 무시한 자유로운 조형적 구성의 운용을 미끼로 회화의 본 모습을 낚아 들이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동신의 회화는 바로 그 미끼를 준비하는 치열함이다. 회화의 본질이 미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과 결론에 대한 뒤바뀜의 해석은 동신의 삶 속에 원 죄처럼 달라붙어 있는 분노와 함께 늘 이글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