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6.01. 큰금계국에 대한 경북매일신문 인터뷰
변채호교수는 지역 신문인 경북매일신문과 큰금계국(Coreopsis lanceolata)의 침입 가능성에 대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Prof. Chaeho Byun had an interview with a local newspaper, Kyungpook Maeil Newspaper about invasion potentials of Coreopsis lanceolata.
2025. 02.02. 국립경국대학교 (국립안동대학교) 솔뫼인
국립경국대학교에서 저희 연구실 대학원생의 논문이 Journal of Applied Ecology에 게재된 것을 소개했습니다. 이 연구는 침입종에 대한 생물적 저항성에 관한 자생종 종자 밀도와 파종 시기의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Gyeongkuk National University's news introduced our lab's graduate student's paper that was published in the Journal of Applied Ecology. This study analyzed the effects of native species seed density and sowing timing on biotic resistance against invasive species.
2025.01.21. 국제생태복원학회 - 복원스토리
국제생태복원학회(SER)의 "복원 스토리" (2025년 1월): 우면산에서의 지역사회 참여형 복원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74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6,565개체의 침입종을 제거하고 41개 처리 구역에 164kg의 톱밥을 적용했으며, 참가자의 80%가 보전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Society for Ecological Restoration (SER) "Restoration Stories" (January 2025): I introduced a community-engaged restoration project at Umyeonsan. This project involved 74 volunteers who removed 6,565 invasive species individuals and applied 164kg of sawdust to 41 treatment plots, with 80% of participants reporting improved understanding of conservation.
그림.1. 단체 사진에는 2024년 8월 30일 이 사업의 복원 활동을 위해 처음 참여한 자원봉사자 74명과 복귀 자원봉사자 59명이 모여 있다.
그림. 2. 복원 장소(우면산)는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 남부의 과천에 위치해 있다. 오른쪽 지도에서 A에서 E는 도로변(침입 지역)을 따라 복원 작업이 수행된 등산길을 나타낸다. Ref. 1-4는 관악산의 생태학적으로 건강한 참조 생태계를 나타내며, 연구팀은 관악산의 식물 다양성을 비교하여 현장의 회복을 평가할 것이다.
Fig. 3. 지역사회 자원봉사자가 서양등골나물 (왼쪽)를 손으로 뽑고 있고, 뿌리째 뽑힌 식물들이 복원 활동이 진행된 등산로 길가(오른쪽)에 놓여 있다. 2024년 6월 14일에 촬영된 사진.
Fig. 4.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들은 토양 환경을 개선하고 사용 가능한 질소 함량을 줄이기 위해 톱밥을 적용하여 2024년 8월 30일에 침입외래종 통제를 도왔습니다.
2024.10.27 KBS 유튜브 방송 크랩 (KLAB) 과의 인터뷰
68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KBS 유튜브 채널에서 핑크뮬리에 관한 연구를 소개했습니다. 이 연구는 핑크뮬리가 한국 생태계에 침입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Ecosphere에 발표).
My research on pink muhly grass was introduced on the KBS YouTube channel, which has over 680,000 subscribers. This study showed that pink muhly grass does not pose an invasion threat to Korean ecosystems (published in Ecosphere).
2024.10.27 KBS 유튜브 방송 크랩 (KLAB, 구독자: 61만명 이상) 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1. 핑크뮬리에 관하여
- 핑크뮬리는 어떤 식물인가요?
국명은 털쥐꼬리새 (이하, 핑크뮬리)로서, 벼과에 쥐꼬리새속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높이는 30cm ~ 90cm이고 뿌리가 옆으로 뻗지 않으며 마디에 털이 있다. 잎은 줄기에서 자라고, 꽃은 작은 이삭으로 납작한 편이며 하나의 꽃이 이식꽃차례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북미 중서부가 원산지로 외래종이며, 9~11월에 피는 핑크색 꽃이 인상적입니다. 한국을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조경용으로 널리 식재되고 있는 식물입니다. 대한민국에서 2010년대 후반부터 인공적으로 핑크뮬리를 식재한 곳이 늘어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핑크뮬리와 비슷한 식물은 무엇이 있나요?
아종으로 꽃 색상이 다른 퍼플뮬리, 화이트뮬리가 있으며, 같은 속인 쥐꼬리새속에 속하는 한국에서 자생하는 종, 쥐꼬리새, 선쥐꼬리새, 큰쥐꼬리새 3종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3종 모두 일반적으로 흔하게 관찰되는 식물들은 아닙니다
- 19년 당시 국립생태원 관계자가 핑크뮬리 씨앗이 눈에 잘 안 보일 만큼 아주 작아 몸에 달라붙어 퍼질 확률이 높으니, 사진 찍은 후에 잘 털으라고 당부할 정도였습니다. 핑크뮬리는 정말 잘 퍼지는 식물인가요?
핑크뮬리는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이 모두 가능합니다. 씨앗은 말씀하신 것처럼 매우 작고 바람에 날리거나 인간이나 동물에 쉽게 붙어 확산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핑크뮬리의 씨앗이 잘 퍼진다고 해서 확산된 씨앗들 대부분이 어떠한 환경에서든지 잘 정착하여 퍼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핑크뮬리가 발아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환경 조건들이 필요하며, 예를 들어, 핑크뮬리는 나지 등에서 잘 자라며, 습하거나, 그늘진 숲속 같은 곳에서는 자랄 수 없습니다.
2. 실행하신 실험에 관하여
- 핑크뮬리와 자생종 간의 비교 실험,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개인적으로 평상시에 핑크뮬리를 쉽게 찾아 관찰할 수 있었고, 특히 2020년도 초반에 각종 언론에서 핑크뮬리가 생태적으로 위해성이 높아 각종 지자체에서 퇴출을 고려 또는 시행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과연 핑크뮬리가 그렇게 유해한 생태계교란종인가’하는 순수한 과학적 호기심과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후에, 한국연구재단에서 핑크뮬리에 대한 제 초기 연구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연구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인정받아서 중견연구 펀딩을 성공적으로 수주하게 되었고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실험을 진행한 자생종에는 무엇이 있으며, 그중 일반인들이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혹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자생종은 무엇일까요?
실험을 진행한 자생종은 총 17가지입니다 이중 일년생이 6종(왕고들빼기, 도꼬마리, 명아주, 쇠비름, 돌콩, 꽃향유), 다년생초본이 8종(수크령, 억새, 갈대, 질경이, 쑥, 패랭이꽃, 제비꽃, 부처꽃), 그리고 목본이 3종(비수리, 쉬땅나무, 싸리나무)입니다. 테스트한 17가지 종 중에서 4종(부처꽃, 도꼬마리, 패랭이꽃, 쉬땅나무)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물들이 전국자연환경조사의 다수 출현한 식물종 목록에 속해 있습니다. 실험에 쓰인 이들 17개 자생종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 주변에서 흔한 지, 핑크뮬리와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지 여부와, 씨앗을 쉽게 구할 수 있는지, 씨앗의 발아율 >5% 등을 고려하였습니다.
- 실험의 결과는 어떠했나요?
국립안동대학교 온실에서 2021년에서 2022년까지 총 2년간 1:1 경쟁실험을 진행하였으며, 실험 설계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Pairwise additive 경쟁 실험 방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실험 결과, 핑크뮬리가 있고 없고에 따라서 17개 자생식물들의 식생 피도와 지상부 건중량의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패랭이꽃 등 한 두가지 종에서 약간의 성장의 유미의한 차이는 있었지만, 경쟁 결과 완전히 도태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제 논문의 결론은 핑크뮬리가 우리가 지금까지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하게 생태계위해성이 높은 위해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3. 실험의 적용
- 진행하신 실험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우선, 실험이 온실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핑크뮬리과 자생식물들이 자란 환경은 모두 균질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흙은 일반 상토에서, 물은 주기적으로 자동 공급되었습니다. 하지만 환경 조건이 균일한 온실과는 다르게, 야외에서 여러 환경 조건하에서 경쟁을 비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보통 환경 조건이 다양해지면, 자생식물이 간섭 경쟁을 줄이거나 회피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에, 자연 조건 하에서는 오히려 핑크뮬리의 영향력이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 제 실험은 인위적으로 경쟁을 반드시 강제로 해야 하는 조건이었습니다.
또한, 핑크뮬리가 다년생식물이기 때문에 2년이라는 시간은 핑크뮬리가 정착하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지만, 2년 이후에 핑크뮬리가 씨앗을 맺고 어떻게 확산이 되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습니다.
- 실험을 바탕으로, 핑크뮬리를 당장 생태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제 온실 실험 경쟁 연구의 주된 결론은 핑크뮬리를 당장 퇴출시킬 필요가 있을 정도로 생태계교란종이 될 수 있는 위험하고 우려되는 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핑크뮬리를 퇴출시키기 위하여 심어놓은 곳을 기계로 갈아엎기도 한다고 하는데, 이는 지나친 관리 방식이라고 생각하며, 저는 현 상태를 있는 그대로 유지할 것을 권고합니다.
- 만약 그렇지 않다면, 핑크뮬리가 자생종을 위협한다는 이야기는 대체 왜 나오게 된 걸까요? 해외 사례가 존재해서 그런 걸까요?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래종은 자연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매해마다 생태계위해성 등급을 정하게 되어있습니다. 2019년 12월에 국립생태원은 외래종 정밀 조사를 통해 핑크뮬리를 생태계위해성 2등급으로 분류하였습니다. 해당 등급은 생태계 위해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관찰할 필요가 있는 우려종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그해 환경부는 지자체등에게 핑크뮬리를 더 이상 심지 말라고 식재 자체 요청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때부터, 각종 지자체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핑크뮬리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아직까지 침입외래종, 즉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된 바 없습니다.
- 실험 결과를 적용하더라도, 실제로 핑크뮬리를 조심해서 다뤄야 할까요? 어느 정도로 경각심을 가지고 핑크뮬리를 심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도입된 외래종이 확산이 되어 생태계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면 뒤늦게 후회를 하고 관리를 한다하더라도 엄청난 관리 비용과 인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적인 근거 자료인 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아름다운 핑크뮬리를 감상하고 즐길 때 자연생태계에 대한 큰 우려와 죄책감 없이 안심해도 될 날이 곧 오게 될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결론은 이 연구논문이 미국생태학회에서 발간하는 생태학 분야 상위 국제 SCIE 학술지인 Ecosphere에 출간되었기 때문에 더욱 신뢰할 수 있습니다.
Byun, C.*. 2023. Competition between pink muhly grass and native plant species: Is it really a harmful invasive species?
Ecosphere, published by Ecological Society of America (SCIE, Impact Factor: 2.7, JCR Rank: 73/192 top 38.0% in Ecology, ISSN: 2150-8925), 14 (7), Article e4561
https://esajournal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ecs2.4561
- 또한, 한국에 핑크뮬리의 면적이 더 넓어지면 더 위험할까요? 아니면 면적과 상관이 없을까요?
현재 핑크뮬리의 분포 면적은 일반 외래종으로는 좀 많은 상태라고 생각이 되며, 이 이상 넓히고 확장하는 것보다는 현상태 유지를 권고하고 싶습니다.
- 핑크뮬리 밭, 제주도는 아예 갈아 엎기까지 했었는데... 앞으로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네 그것은 지나친 관리 방식이고, 처사입니다. 저는 현재 수준을 유지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역시도 외래종에 대해서 무분별한 식재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4. 생태계 위해성 2급이란?
- 핑크뮬리는 19년도 생태계 위해 2등급으로 지정되었는데요. '생태계 위해 2등급'은 어떤 지위이며 어떤 제약을 받을까요?
생태계위해성 2등급은 생태계 위해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관찰할 필요가 있는 생물입니다. 1등급은 법적으로 제거 및 관리해야 하는 법정관리 종이며 3등급은 생태계 위해성이 낮아 별도의 관리가 요구되지 않는 생물입니다.
2등급으로 지정되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모니터링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2등급으로 지정된 종들 중에서, 핑크뮬리와 같은 일부종의 경우 자생종 보호가 필요한 지역에 무분별한 식재를 하는 경우 이를 자재해야 하는 권고 수준의 규제를 받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식재 금지나 제거 등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는 것은 아닙니다.
- 현재 우리나라에 지정된 생태계 위해성 2급에는 어떤 식물들이 있나요? 또한 위해 2등급에 해당하는 식물들은 무엇이 있으며, 현재 어떤 제한을 받고 있나요?
우리나라에 지정된 생태계 위해성 2급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식물은 큰금계국 등이 있습니다. 큰금계국은 5월~8월 사이에 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일본, 남아메리카 등에 분포한 외래식물입니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로, 195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 도입됐으며 ‘노란 코스모스’로 불리며 관상용으로 많이 보급되었습니다. 당시 도시경관을 위해 심었으나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좋아 농지, 산지 등으로 번진 상태입니다.핑크뮬리와 마찬가지로 큰금계국은 법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종은 아니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선제적으로 제거 및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앞으로 큰금계국에 대해서도 핑크뮬리와 마찬가지로 향후에 온실 경쟁 실험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관리 방식을 채택하는 지는 매우 중요한 의사 결정 과정이며, 저는 이것이 반듯이 생태학자들의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라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 연구가 가능할 수 있게 펀딩을 지원해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 과제명: 생태계 교란 식물 관리와 생물종다양성 보전을 위한 씨앗 기반 자생식물복원 연구)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도와준 저희 연구실 연구원분들 (정양진, 이장호, 김지민, 송유진, 김재준, 안나현, Norul Sobuj 박사, Kripal Singh 박사)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2024년 1월 19일 국립안동대학교 솔뫼인
[생명과학과] 변채호 교수, 식물생태학 분야 논문 총 피인용횟수 3천회 넘어
[Department of Biological Sciences] Professor Chaeho Byun's total citations in plant ecology field exceed 3,000 times
2023년 10월 09일 생물학연구정보센터, BRIC
저희 국립안동대학교 식물생태학 연구실이 BRIC에 소개되었습니다.
Our Plant Ecology Laboratory at Andong National University was featured in BRIC.
https://www.ibric.org/bric/interview/biolab.do?mode=view&articleNo=9865522
2023년 1월 생물학연구정보센터, BRIC
변채호 교수의 과거 한 주저자 논문이 한빛사 (한국을 빛낸 사람들) 상위피인용논문으로 소개되었습니다.
Professor Chaeho Byun's past first-author paper was featured as a highly cited paper by Hanbitsa (People Who Illuminated Korea), BRIC website.
Byun, C., S. de Blois*, J. Brisson. 2013.01.01 Plant functional group identity and diversity determine biotic resistance to invasion by an exotic grass.
Journal of Ecology, published by Wiley (SCIE, Impact Factor: 5.5, JCR Rank: 18/192 top 9.3% in Ecology field, ISSN:1365-2745) Volume 101 (1), 128p-139p
https://doi.org:10.1111/1365-2745.12016
https://besjournal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1365-2745.12016
현재까지 피인용횟수: 288회 (Google Scholar 2025년 06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