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쥔 기계는 그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뜨거워졌다.
그것은 타들어가는 느낌보다 모든 것이 분해되는 느낌에 가까웠다.
그는 그것을 쥔 손을 펴보았지만 놀랍게도 그의 손은 빛무리 사이에서 분열되고 있었다.
그가 세상 속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기계의 코어 사이로 흘러나오는 푸른빛은 더욱 빠른 속도로 박동을 이어갔다.
강한 빛줄기는 그의 시야를 흐리게 만들었다.
이미 그는 푸른빛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으아아악!!
그는 몰려오는 공포심에 소리를 질러보았지만 그의 외마디 비명조차 빛 속에 묻혔다.
'민혁아...'
자신이 미지의 빛과 함께 사라지는 순간에그는 한 사람의 이름을 되뇌였다.
빛이 거대한 별이 폭발하듯 강해지던 순간 그의 모든 것은 빛과 한 몸이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