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ING ::// WARNING ::// 시스템 경고: 비인가 데이터 유입 감지 WARNING ::// WARNING :://
메모리움 메인 서버실의 정적을 깨고 경고음이 울렸다.
시스템을 점검하던 루카가 미간을 찌푸리고 경고문구가 뜬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비인가 데이터 유입 감지 경고 문구는 루카가 메모리움을 창시하고 처음 보는 유형의 경고였다.
초기 안정화 단계에 있는 시스템에서 외부 침입이 발생하다니, 루카는 데이터 유입 경로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진원지는 세종호수공원 외곽이었다.
"세종호수공원이라... 유입 시간은 언제지?"
루카는 하루의 로그를 뒤지기 시작했다.
'발생 시간 : @#$%/#@/&^ *** %#시 $@분 &^%$초'
"이건..."
루카가 찾아낸 로그 속 발생 시간은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기록되어 있었다.
무언가 시스템에 균열이 생긴 것이었다.
버그였다.
"이건 해킹도 아니고... 지금과 다른 시간대에서 발생한 사건인가."
유입된 데이터는 일반적인 악성 코드나 해킹 툴과는 달랐다.
복잡하고 무질서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그것은 한 인간의 의식 데이터였다.
루카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바쁘게 움직였다.
그는 유입된 데이터를 빠르게 격리하고 분석을 시작했다.
마치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는 생명체처럼 그 데이터는 엄청난 속도로 시스템에 퍼져나가려 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주변 데이터를 흡수하고 변형시킬 수도 있어 보였다.
"위험해, 이대로 두면 메모리움 시스템 전체가 오염될 수도 있겠어."
루카는 분석을 중단하고 명령어를 입력했다.
한 사람의 영혼이라고 여겨지는 그 데이터를 영원히 메인 시스템에서 분리된 백업 서버로 옮기기로 했다.
[시스템 명령] 대상 T-001 격리 조치. 백업 서버로 이동 및 봉인. 접근 권한: 관리자(루카) 외 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