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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브라우저 게임 하나씩 해본 사람의 기록
퇴근하고 브라우저 게임 하나씩 해본 사람의 기록
요즘 퇴근하면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이 늘었다. 원래는 유튜브만 보다가 잤는데, 어느 날 인터넷이 끊겨서 공룡 게임을 하게 됐다. 그게 시작이었다. 그 뒤로 브라우저 게임 쪽을 하나씩 찾아보고 있다. 설치 없이 바로 할 수 있다는 게 은근히 편하다. 물론 대단한 건 아니다. 그래도 회사 점심시간이나 지하철에서 잠깐 하기 좋다. 데이터가 터져야 하지만.
처음에는 “이런 게 있나?” 싶었다. 예전에는 flash 게임만 떠올랐다. 근데 지금도 꽤 많더라. 어떤 건 한 번 하고 바로 닫았다. 어떤 건 의외로 오래 했다. 그 차이가 뭔지 궁금해서 며칠 동안 이것저것 눌러봤다.
## 인터넷이 끊긴 날 발견한 것
몇 주 전 일이다. 밤 열한 시쯤이었다. 집에서 인터넷이 갑자기 끊겼다. 공유기를 껐다 켜도 안 됐다. 핸드폰 데이터로 바꿔서 유튜브를 보려는데, 뭔가 하기 싫었다.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화면에는 인터넷 없음 페이지가 떠 있었다.
그때 공룡이 보였다. 원래는 그냥 지나쳤을 텐데, 그날은 심심해서 스페이스바를 눌렀다. 공룡이 뛰었다. 선인장이 나왔다. 점점 빨라졌다. 3분쯤 했나. 갑자기 재밌었다. 인터넷이 없는데도 뭔가 하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그날 이후로 나는 브라우저 게임이라는 걸 제대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공룡 게임만 있는 줄 알았다. 근데 찾아보니까 종류가 꽤 많더라. 퍼즐, 아케이드, 시뮬레이션, 멀티까지. 물론 다 비슷비슷한 것도 있다. 어떤 건 광고가 너무 많아서 바로 닫았다.
아, 맞다. 예전에 회사 점심시간에 브라우저 게임으로 퍼즐을 한 적이 있다. 5분만 하려고 했는데 20분이 지나 있었다. 옆자리 동료가 “뭐 하세요?”라고 물었는데, 대답을 못 했다. 그 뒤로는 점심시간에도 타이머를 맞춘다. 솔직히 잘 안 지켜질 때도 있다. 어제도 그랬다. 10분이 25분이 됐다.
며칠 동안 브라우저 게임을 여러 개 해보니까 유형이 좀 나뉘더라. 내 기준으로는 이렇게 갈렸다.
| 유형 | 특징 | 추천 대상 |
|---|---|---|
| 퍼즐·두뇌 | 규칙이 단순하고 한 판이 짧음. 광고가 있을 수 있음 | 잠깐 머리 쓰고 싶은 사람 |
| 아케이드·액션 | 손맛 중심. 조작이 간단하지만 금방 질릴 수 있음 | 스트레스 풀고 싶은 사람 |
| 시뮬레이션·경영 | 시간을 들여 키우는 재미. 저장이 안 될 수 있음 | 느긋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 |
| 멀티플레이 | 사람들과 실시간 대전. 서버 상태에 따라 다름 | 경쟁을 즐기는 사람 |
| 교육·퀴즈 | 배우는 재미. 지루할 수도 있음 | 지식 쌓고 싶은 사람 |
| 방치형·클리커 | 접속 안 해도 진행. 직접 하는 재미는 적음 | 바쁜 직장인 |
표로 보니까 내 취향이 더 분명해졌다. 나는 퍼즐·두뇌와 아케이드·액션이 편했다. 시뮬레이션은 저장이 안 되면 허무하다. 멀티는 사람을 기다리는 게 일이다. 이건 정말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멀티만 한다고 한다. 그 말도 이해는 간다. 나는 혼자 조용히 하는 게 좋더라.
브라우저 게임을 처음 시작한다면, 일단 설치가 필요 없는 것부터 해보는 게 낫다. 부담이 적다. 그리고 한 판이 5분 안에 끝나는 걸 고르는 게 좋다. 나도 그렇게 시작했다. 처음부터 어려운 걸 하면 금방 지친다. 설치 용량도 없고, 지우는 것도 없다. 그냥 창을 닫으면 끝이다. 그게 제일 좋다.
경험 자체를 중요하게 본다면,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것을 참고하는 게 좋다. 다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말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실제로 나는 어떤 게임을 기대 많이 했다가 별로였던 적이 있다. 반대로 기대 안 했는데 재밌었던 적도 있다. 그런 게 브라우저 게임의 묘미인 것 같다.
커뮤니티 평가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게시판 글이나 댓글을 몇 개 읽어보는 걸 권한다. 근데 댓글 하나하나에 너무 휘둘리지는 말았으면 한다. 어떤 사람은 극찬하고 어떤 사람은 혹평한다. 결국 내가 해봐야 안다. 나도 예전에 어떤 글만 믿고 찾았다가 완전히 안 맞았던 적이 있다. 그 뒤로는 내 방식대로 한다.
요즘 내가 브라우저 게임을 고를 때 보는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설치가 필요한지. 둘째, 한 판이 5분 안에 끝나는지. 셋째, 광고가 너무 많지 않은지. 이 세 가지만 봐도 걸러지는 게 꽤 많다. 물론 이것도 완벽한 기준은 아니다. 그냥 나만의 방식이다. 누군가는 광고쯤 참을 만하다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그런 댓글도 봤다.
어제도 나는 브라우저 게임을 하나 했다. 이번엔 퍼즐이었다. 5분 만에 끝냈다. 기록은 별로였다. 오늘은 안 할 생각이다. 아마 잘 안 될 것 같다. 그래도 뭐. 내일은 좀 줄여보려고 한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