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2024 plan

안녕하십니까 !!

사랑하는 애플리안이자 체호피안 여러분!

전훈입니다.

2004년에 체홉서거 100주년을 맞아 1년 동안 분기별로 체홉의 4대장막을 올리는 기념행사를 한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요즘 같은 개인 미디어 활성화 시대에는 체감하기 힘들겠지만 당시 문화예술계에 큰 뉴스로 자리했었습니다. 또한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까지 받는 감사한 일도 있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체홉의 희곡을 아주 재미있게 풀었다는 평들이 많았고 2004년 연극계의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되었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110주년에는 강남 삼성동에 안똔체홉학회와 안똔체홉극장을 설립하여 그의 숨겨진 4대장막을 모두 공연 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2개 작품밖에 못올리고 급히 대학로 '아트씨어터 문'(현재 안똔체홉극장)으로 이전하여 나머지 두 작품을 올리며 그를 기리는 행사를 어렵사리 마쳤습니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많은 업적을 일구어 냈습니다.

첫째로 중편소설<검은 옷의 수도사>를 희곡화하여 공연하였고(희곡집 출간은 세계유일), 둘째, <숲귀신> 과 <이바노프>를 국내 초연 하였고, 셋째로 장장 6시간짜리 미완성 제목없는 희곡을 2시간짜리 <파더레스>라는 연극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4개의 작품은 [숨겨진 4대장막]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출간되었습니다.

이후 체홉의 8대 장막과 세계 유수 고전들을 발굴하고, 창작극을 개발하는데 힘 써왔습니다.

2021년부터는 극장을 인수하여 정식으로 안똔체홉극장(극장장 정인범)으로 명하고 50여명이 넘는 식구들이 살고있는 아트센터로 변모하여 지난 3년간 지하 북클럽 아고라, 1층 애플개러지 스튜디오 그리고 103호(의상실 겸 소품실) 105호(게스트하우스)까지 확장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지난 2022년 [안똔체홉학회]는 비영리법인단체로 발돋음하게되어 후진양성을 위한 연기아카데미로써도 공신력을 얻었습니다.

올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야외 주차장 공간을 사람에게 돌려주고자 야외데크 '도마루'(가칭)를 만들어 관객과 배우들의 휴식 및 토론의 공간을 확장했습니다.

(*도마루의 뜻 : 공사를 담당한 체홉학회 원년맴버 이주환씨의 호 도마와 극장의 마루라 할 수 있는 장소를 합친 용어입니다.)

나름 뿌듯합니다.

둥지가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니 필요합니다.

만약 안똔체홉극장이라는 둥지가 없었다면, 우리의 이런 10년간의 업적은 허무하게 공중분해 되었을거라고 봅니다.

아마 추억 속에 자리잡고만 있었겠죠.

거기에 더하여, 체홉을 사랑하는 50여명이 넘는 배우들이 이 둥지에 모여 체홉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진실한 연기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한치의 부끄럼 없이 관객들과 만나려는 노력이 없었다면 말이죠.

이 지면을 빌어 그간 참여했던 모든 배우분들에게 머리숙여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특히 우리가 더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인범 극장장님 및 유태균이사님, 김인수선배님, 건축디자이너 홍지은님 그리고 문화공간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밀어주신 건물주 노재봉 사장님과 사모님께도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각설하고,

이제 내년 행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자합니다.

왜냐하면 앞서 언급했다시피 체홉서거 120주년과 안똔체홉학회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자축년도 이기때문입니다.

지난 20년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20년 후의 비젼을 계획하는데 매우 중요한 한 해를 보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언젠가는 [애플씨어터]라는 이름의 중극장 개관으로 또 다른 도약을 조심스레 계획해봅니다.

A.공연계획

공연은 8대장막을 다 할 계획입니다. 상반기에 다 올리고 하반기에 한 번 더 돌리겠습니다.

B.출간계획

8개의 희곡을 통합하여 <안똔체홉8대장막전>도서를 출간하겠습니다.

C.러시아 리포트

팀내에서 선정한 특파원을 체홉의 4개 주요도시에 파견하여 유튜브 리포트를 분기별로 계획합니다.

D.외부공연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