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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홉극장 배우들과 함께하는 체홉단편소설 오디오북을 무료로 배포합니다. 

[안똔체홉학회 오디오북 No.10]  단편 "대학생" 노수린 낭독

1894년 발표된 체홉의 단편소설 '대학생'Студент(스뜌젠뜨)입니다.

신학교 학생이 집으로 가던 중 갑작스런 추위와 바람을 보고 천년 동안 불고 있었지만 그 동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똑같은 가난, 그리움, 무지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우연히 들에서 만난 가난한 농민여성을 만나 베드로가 그리스도를 배반한 성경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그 이야기 역시 천년이 넘게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눈물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안똔체홉극장 배우 노수린의 맑은 목소리로 감상하세요(10분)

[안똔체홉학회 오디오북 No.9]  단편 '정조' 오영아 낭독

1886년 발표된 체홉의 단편소설 '정조'입니다.

아름답고 단아한 25살 유부녀 소피아는 남편과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남자의 진실된 구애를 거절하지만 마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그녀의 심리적 흐름을 잘 표현한 걸작입니다. 

원제는  Несчастье(니샤스찌에) 즉 Misfortune, 불행, 혹은 재앙으로 직역되지만 한국에서는 애초부터 '정조'로 출간되고 알려져 있어서 우리 학회에서도 일단 '정조'라고 표기합니다.  제목이 주는 뉘앙스가 다르기 때문에 독자들이 읽고 판단해보세요. 그녀의 불행으로 인한 재앙일까요, 아니면 정조를 이야기 한 것일까요.

애플씨어터 원년맴버이자 현재 배우양성소를 운영중인 오영아의 낭독으로 감상하세요. (45분)

[안똔체홉학회 오디오북 No.8]  단편 "약제사부인" 김재인 낭독

1886년(26세)에 탈고한 작품입니다.   원제는 Аптекарша(압떼까르샤).

한적한 시골마을에 사랑없는 결혼을 한 약제사 부인은 오랜 시간 지루하고 무료한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녀가 미인이라는 소문을 듣고 말이라도 건내볼까 두 명의 장교가 약을 사는 척 들어오고 그녀는 알 수 없는 활력을 찾지만 이내 다시 공허함이 밀려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늘 반복되는 일상 속에 작은 변화에도 가슴이 두근대는 젊고 아름다운 부인의 심리묘사가 일품입니다. 

안똔체홉학회 연기아카데미 출신의 젊은 피 김재인배우의 맑은 낭독으로 감상하세요. (15:46)

[안똔체홉학회 오디오북 No.7] 체홉단편 "집에서" 정연주 낭독

1887년에 쓴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원제는 Дома(도마)

  지방 재판소 검사인 브이콥스키는 어느 날 7살 난 아들 쎄료자가  몰래 아빠 담배를 훔쳐 피웠다는 이야기를 가정부를 통해 전해 듣는다. 그는 그것이 나쁜 것임을 자신의 직업에 걸맞게 설명하지만 어린 쎄료자에겐 전혀 통하지 않는다. 

아내를 잃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자신이 씁쓸하고, 엄마의 정서 없이 자라나는 아이도 측은하다.

예술 존재의 이유, 인간의 본성, 부모의 역할, 동심의 세계등 다중적인 의미를 지닌 수작입니다. 

극단 어느날의 배우 정연주님 낭독으로 감상하세요. (23:22)

[안똔체홉학회 오디오북 No.6] 체홉단편 "아뉴타(Анюта)" 남명지 낭독

1886년 탈고한 이야기 입니다. 원제는 같습니다. 

스테판이라는 한 의대생의 자취방에서 사는 여자 아뉴타는 그가 여섯 번째 남자다. 가난한 아뉴타는 대학생들과 동거하면서 그들의 하녀처럼 살아간다. 시험을 준비 중인 스테판은 늑골 위치가 잘 외워지지 않자 아뉴타의 맨살에다 목탄으로 그림을 그려놓고 타진(打診)까지 한다. 그러다가 친구인 화가가 찾아오자 아뉴타를 모델로 빌려준다. 아뉴타는 스테판과의 말다툼 끝에 집을 나가려 하지만 뾰족하게 갈 데가 없어 다시 주저앉고 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간을 향한 체홉의 유우머가 돋보이는 수작입니다. 

안똔체홉극장에서 [세자매] 올가, [벚꽃동산] 라넵스까야,  [챠이카] 아르까지나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남명지(경성대 교수)의 목소리로 들어보겠습니다. (13:22)

[안똔체홉학회 오디오북 N0.5] 체홉단편 "복수자" 오정민 낭독

1887년에 탈고한 유쾌한 이야기 입니다.

러시아 원제는 Мститель (므스찌쩰)이며 영문제목은 An Avenger 입니다.

한 소심한 남자가 외도를 한 아내와 정부에게 복수하기 위해 총포상을 찾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간을 향한 체홉의 유우머가 돋보이는 수작입니다. 

안똔체홉극장에서 [세자매] 안드레이, [벚꽃동산] 예삐호도프, [챠이카] 샴라예프, [잉여인간 이바노프] 레베제프 의장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오정민의 목소리로 들어보겠습니다. (16:08)

[안똔체홉학회 오디오북 No.4] 체홉단편 "하찮은 것" 권이연 낭독

1886년 두 번째 단편집에 수록되었습니다. 

아이에게는 중요한 비밀을 하찮게 버려버린 어른의 이야기입니다.

그로 인해 아이에게 달콤한 과자만이 아닌 또 다른 인생의 쓴맛을 느끼게 된다는 웃픈 이야기입니다. (16:03)

[안똔체홉학회 오디오북 No.3] 체홉단편 "귀여운 여인" 진남수 낭독

그의 후기 대표작으로 러시아 원제는Душечка (두셰치까)이며 영문제목은 The Darling 입니다.

1898년(38세) 탈고하여 잡지 [세미야(Семья가족)] 1899년 1월호에 실린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귀여운 여인' 올렌카의 이야기 입니다

인간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 

체홉은 한 여인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짧은 단편소설을 통해 인류 보편적인 '사랑'이라는 감정을 끄집어 내어 알차게 묘사했습니다.

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숙련된 손길로 만들어진 한 조각 레이스 같다”고 극찬했습니다.

호원대 교수이자 대학로에서 손꼽히는 배우 진남수님의 목소리로 듣는 모노드라마같은 오디오북입니다.(40:57)


[안똔체홉학회 오디오북 No.2] 체홉단편 "어느 여인의 이야기" 서송희 낭독

1888-1895 사이에 쓴 단편입니다. 

러시아 원제는 Рассказ госпожи NN(라스까지 고스빠쥐 NN)이며 영문은 A Lady's Story 혹은 주인공 이름을 딴 Natalia Vladimirovna 입니다.

때론 열정적이었던 사랑이 시간과 장소가 달라졌을때 느끼는 이질감은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괴리감으로 다가옵니다. 

도시에 사는 귀족 출신 나딸리야가 여름에 시골 별장에서 겪었던 순간적인 사랑과 그 이후 단절된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무의식적 감정을 찾아낸 작가의 능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배우 서송희님의 낭독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단편을 읽은 후 체홉과 와인을 마시며 대화를 하고싶을 정도로 작품에 반했다고 낭독자는 말했습니다. (17:30)

[안똔체홉학회 오디오북 No.1] 체홉단편 "우수" 이동규 낭독

1885년(25세) 발표되었으며 러시아 원제는Tocka(토스카)이며 영문 Misery 입니다. Tocka를 직역하면 우울(증), 침울, 애수 혹은 그리움등이고, Misery는 아다시피 고통(정신적), 불행, 비참함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애수, 슬픔, 우수등으로 번역되어있고 본 학회에서는 우수(憂愁)를 선택했습니다. 

아들이 원인 모를 병으로 죽은  늙은 마부 요나는 슬픔에 잠겨 있지만 아무도 그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는 낙심합니다. 

결국 그가 데리고 있는 늙고 병든 말에게 이야기합니다. 

경성대 연극과 겸임교수이자 배우인 이동규님의 낭독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그는 2019년 히말라야 등정과정에서 이 단편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