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 있어서 한글이 모아쓰기를 필요로 하는 이유.

(시안)한국어에 있어서 한글이 모아쓰기를 필요로 하는 이유.

_이하 제 개인적인 생각을 써 드리겠습니다. 저는 문자학이나 언어학의 전문가가 아니고 근거가 없는 점을 많이 썼습니다. 선생님 여러분에서 지적이나 질책이 있으시면 고맙습니다.

_한글은 지금 가로쓰기도 세로쓰기도 가능한 문자로서 쓰이는데 그것은 자모 끼리 모아쓰기로 한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하여 알파벳 같은 문자 경우는 자모 끼리 가로 방향으로 늘어놓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세로쓰기는 정규가 아닌 표기법입니다.

_그런데 한글은 문자(글자 마디)를 구성하는 자모 끼리 세로 방향으로 늘어놓는 뿐만 아니라 가로 방향으로도 늘어놓습니다. 예컨대 "고", "늘"은 각각 "ㄱ"과 "ㅗ", "ㄴ"과 "ㅡ"와 "ㄹ"을 세로 방향으로 늘어놓은 문자인데 "다", "엽"은 각각 "ㄷ"와 "ㅏ"를 가로 방향으로 , "ㅇ"과 "ㅕ"를 가로 방향으로 늘어놓고 더 "ㅂ"을 세로 방향으로 늘어놓은 문자입니다.

_'훈민정음'이 발행된 시절 한반도에서는 한자든지 이두(吏讀)든지 문자는 세로 방향으로 쓰였는데 한글도 세로 방향으로 쓰는 문자로서 만들어졌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문자를 구성하는 자모도 세로 방향으로 늘어놓는 경우가 자연스럽습니다. 즉 "고"나 "늘"과 같은 자모 끼리 늘어놓기가 세로쓰기 흐름과 맞습니다.

_그리고 혹시 자모 끼리 세로 방향으로만 늘어놓는 것으로 했으면 한글을 모아쓰기로 하는 필요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_한글을 자모끼리를 가로 방향으로 늘어놓는 문자도 만들고 모아쓰기로 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 것입니까?

_한글의 형태에 있어서 유의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_첫 번째는 자음이나 받침에 있어서 겹자모를 쓰는 점입니다.

_한국어의 자음 가운데 "ㄲ", "ㄸ" 등은 각각 자모 "ㄱ", "ㄷ" 등을 가로 방향으로 둘 늘어놓은 것인데 이것은 자음 "ㄱ", "ㄷ" 등이 둘 있는 의미가 아니고 자음 하나를 나타냅니다.

_또 "ㄺ"이나 "ㅄ"과 같은 겹받침은 각각 자모 "ㄹ"과 "ㄱ", "ㅂ" 과 "ㅅ"을 가로 방향으로 늘어놓은 것인데 이 자모 둘을 다 발음할 경우와 하나만 발음할 경우가 있습니다. 예컨대 "읽은"은 [일근]이라고 발음하지만 "읽다"는 [익따]라고 발음합니다. 따라서 겹받침을 자모 하나로서 다루는 경우가 있는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_두 번째는 겹모음 자모를 가지는 글자 마디의 존재입니다.

_예컨대 "위", "완" 같은 글자 마디입니다. "위"는 자모 "ㅇ" 아래에 자모 "ㅜ"를, 자모 "ㅇ" 오른쪽에 자모 "ㅣ"를 늘어놓은 문자입니다.

_그런데 "위"에 있어서 "ㅟ"는 한 모음입니다. 따라서 "우이"는 발음이 다릅니다. 후자는 모음이 둘 있습니다. "ㅟ"는 "ㅜ"와 "ㅣ"가 가로 방향으로 늘어놓아서 자음이 하나라고 나타냅니다.

_이에 따르면 세로쓰기 흐름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자음-모음-받침의 순서로 세로 방향으로 늘어놓는데 자음, 모음 그리고 받침을 나타내는 부분에서는 각각 자모를 둘 이상 가로 방향으로 늘어놓은 경우가 있지만 그것이 마치 자모 하나와 같이 다룬다고 생각합니다.

_그런데 예컨대 "위"에 있어서 세로쓰기 흐름에 맞추게 하면 "ㅜ"도 "ㅣ"도 "ㅇ" 아래에 두어야 하지만 현행 글자 마디 "위"에서는 "ㅣ"는 "ㅇ"의 오른쪽에도 "ㅜ"의 오른쪽에도 위치합니다. 왜 그렇게 됐을 것입니까?

_한글은 민주에 문자를 올바른 발음으로 읽거나 쓰는 목적으로 새로 만들어진 문자 체계입니다. 이에 대해 영어의 맞춤법이나 한자는 오래 동안 걸리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왔습니다.

_영어 경우 예컨대 "sea"는 [시ː]라고 발음하지만 [세아]라고 발음하지 않는데 "ea"를 꼭 [이ː]라고 발음해야 한다는 규정은 정해지지 않습니다. "earth"에서 쓰여진 "ea"를 [이ː]라고 발음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영어의 맞춤법이 라틴어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 언어의 영향을 받아 왔기 때문입니다.

_한자 경우 고자(古字), 동자(同字)나 속자(俗字)를 비롯한 이체자(異體字)가 다수 있습니다. 예 들면 "考"[고]란 한자가 있는데 고자로서 "攷"이 있습니다. 이것은 한자 형태가 지역에 따라 다르거나 한자 형태를 통일한 시기에도 낡은 형태 한자도 썼기 때문입니다.

한글은 자모의 형태에서 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발음 방법이나 맞춤법에 통일성이 없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을 사용하는 온 사람이 자모를 읽거나 쓰거나 할 수 있도록 몇십 가지 있는 한국어의 자음이나 모음의 발음과 새로 만든 자모를 대응하기 위하여 자모 하나의 구성을 모두가 아는 보편적인 개념과 결합하는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_자음 자모는 5행(월, 화, 수, 목, 토)에 대응하고 모음 자모는 3재(하늘, 땅, 사람)으로 구성됩니다. 하늘은 "ㆍ", 땅은 "ㅡ", 그리고 사람은 "ㅣ"라고 쓰는데 자모 "ㅜ"의 경우는 땅과 하늘("ㅡ"와 "ㆍ")로, 또 자모 "ㅣ"는 사람("ㅣ")으로 구성됩니다. "위"란 문자를 쓰는 경우 혹시 "ㅜ"도 "ㅣ"도 "ㅇ" 아래로 쓰면 "ㅣ"라는 형태의 줄이 짧게 돼 버려서 "ㆍ" 같이 보이는 경우도 생각됩니다. '훈민정음'이 제정된 시절 필기 용구는 붓이 쓰여서 그런 현상은 생기기 쉽습니다. 쓰기에 따라서는 "ㅟ"가 "ㅠ"에 보여 버릴 것도 있습니다. 3재의 개념을 자모에 반영하는 이상 하늘과 땅과 사람을 잘못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아서 허용할 수 없는 틀린 문자로 됩니다. 따라서 "ㅣ"는 사람이라고 모두가 인식되도록 줄을 길게 쓸 수 있기 위하여 "ㅣ"는 자음 자모의 오른쪽으로 배치하도록 했다고 생각됩니다.

_한국어에 있어서 한글을 모아쓰기를 하는 더 한 이유로서 한자어의 존재가 있습니다.

_한자 하나에는 꼭 음절(소리 마디) 하나가 대응하는데 한글도 글자 하나에 음절 하나가 대응합니다. '훈민정음'이 제정한 시절 벌써 한국어에서는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서 한자어를 한자 대신에 한글로 표기하기 위하여 자모를 한 음절마다 모아쓰기를 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생각됩니다.

_그런데 한글을 모아쓰기를 하는 필요성은 한국어에 있어야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_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어를 한글로 표기해서 찌아찌아족 여러분께 가르치셨을 바와 같이 외국어, 특히 문자를 가지지 않는 소수민족의 언어를 발음대로 한글로 표기하는 시도는 앞으로도 있을 겁니다. 찌아찌아어의 한글 표기의 경우는 모아쓰기인데 다른 언어의 경우는 모아쓰기에 한하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_예 들면 러시아어와 같이 자음이 네 연속하는 언어의 경우는 모아쓰기보다 가로풀어쓰기 쪽이 읽기나 쓰기가 쉽습니다. 찌아찌아어의 경우도 한글의 모아쓰기의 구성 방법을 학습자 분들께 가르치지 않으면 학습자가 찌아찌아어를 쓰기 위하여 수많은 한글 문자를 외워야 한다고 오해해 버리고 보급이 어렵게 됩니다.

_한글을 국제화하기 위하여 모아쓰기와 가로풀어쓰기, 세로풀어쓰기에 대하여 그 이점과 결점을 다시 나타내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