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이 자라듯이
콩나물이 자라듯이
[24-1 OBA 로마서 후기]
갈라디아서를 시작해 로마서까지 전반기 세미나가 무사히 끝남에 감사합니다. 사실 BEE 세미나는 5년 전에 남편이 하는 학습량을 보고 나는 안 하리라 생각하고 5년 지냈습니다. 그사이에 남편은 FA를 거쳐 FT가 되어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해서 도대체 어떤 세미나이기에 사람이 변화되었는지가 궁금해져서 세미나를 늦게나마 신청했습니다.
갈라디아서는 정신없이 지나갔고, 로마서는 처음부터 어려웠지만 제 머릿속에 남아있는 여러 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결론은 한마디로 “질문이 사라졌다!! 확신이 생겼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믿기만 한다고 구원이 되나? 그럼 행위는? 저 사람은 구원받았을까? 내 구원은 사라질까? 나도 확신이 없고 다른 사람이 나에게 물어보면 얼버무렸었는데 이번 로마서를 통해 많은 답을 구절구절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로마서 공부를 교회에서 많이 했고 설교도 많이 들었지만, 이번엔 어떻게 든 진짜 로마서에 대해 잘 알아보리라! 학습목표를 정리하면 인도자님께서 일일이 읽어 보시고 개인 comment를 달아주시니 대충할 수가 없어서 이해될 때까지 읽고 또 고민하니 로마서의 내용이 더 잘 이해되었습니다. 때마침 교회에서 바울의 여정에 대해 동영상도 나와서 현장감이 어느 때보다 더 생생해 바울이 목숨을 바치며 전하려 했던 복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지금 그걸 놓치고 있었구나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나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롬6:14).”의 말씀이 저에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내 죄악이든 내 질병이든 어려운 상황이든 모든 것에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으므로 우리는 자유롭고 소망과 화평,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음을…. 또 이것이 우리에게 자동으로 임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쟁취해야 하고 믿고 나아가야 함을 깨닫고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모든 판단은 내가 아닌, 하나님께 기준이 있음을 깨닫고 나는 그저 사랑의 빚만을 지는 자가 돼야겠다. 중요한 교리를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과 실제 내 삶에서 적용하려고 노력하면서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바뀔 수 있다면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선교의 책임을 다하는 자가 된다는 것을 로마서 공부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바울이 로마교회 아닌 열방의 모든 이에게 예수님이 죽음과 부활하심으로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받을 수 있고, 자유의 삶을 누릴 수 있음을 가슴 깊이 깨닫게 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콩나물 재배법이라고…. 공부하고 숙제하고 시험 보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들어도 까먹고 남는 게 없는 것 같지만 물이 빠져도 콩나물은 자라듯이 어느덧 제 믿음이 콩나물같이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인도자님과 형제자매에게 감사하며 남은 그삶 세미나까지 주님의 은혜로 마무리되길 기도합니다.
[글쓴이 이정은 성도]
온누리교회 양천공동체에서 예배하며 BEE는 2019년 남편(남아시아1, 부팀장 김한호 집사)을 통해 알았고 2023년 토요 기도 모임에 얼떨결에 남아시아 테이블에 잠깐 참여하였으나 함께 기도하는 많은 분을 보고 그분들의 삶을 배우고 싶어서 매주 기도 모임을 함께하다가 자연스럽게 BEE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정리 김옥숙 편집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