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 신민정입니다.
회원 여러분, 새해 모두 무탈하게 맞이하셨기를 바랍니다.
한국지부 이사회는 그 여느 때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24년 2월 24일, 정기총회에 운영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 한 해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조직의 일하는 방식, 조직 내 축적되어 온 규범과 문화, 구성원 간 소통 방식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이를 성찰하고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것은 한국지부의 오래된 과제였고 시작은 우리 내부의 구조적으로 취약한 지점들과 변화가 필요한 부분들을 직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을 지나오는 것은 한국지부 구성원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이제 우리는 새로운 에너지와 변화를 원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시금 함께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일은 여전히 불완전하고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더 많지만,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피플파워(People Power)’ 전략과 방향성을 가지고 회원 여러분과 ‘함께, 멀리’ 가고자 합니다.
앰네스티 한국지부 회원들에게 왜 앰네스티에서 활동하냐 라고 물으면 많은 분들이 이 슬로건으로 답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특별한 변화’가 좋아서. 이 비전에 동의해서. 그렇게 믿기 때문에. 저 역시 같은 이유로 앰네스티와 인연이 닿았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특별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우리 내면에 각자의 권력과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힘은 앰네스티가 혹은 그 누군가가 부여한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러한 힘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앰네스티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삶 속에는 저마다 내면의 권력과 힘이라는 씨앗이 움트게 된 다채로운 계기가 있습니다. 따라서 앰네스티가 지향하는 ‘피플파워’는 앰네스티 조직 내 권력과 리더십을 회원들에게, 연대하는 이들에게 계속해서 분산하는 것이고 일하는 방식에서도 탈 중앙화, 탈 권력화하는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앰네스티의 어떠한 경계를 넘기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우리들의 내면의 권력과 힘을 서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러한 ‘피플파워’ 비전을 새롭게 중심에 두고 한국지부 회원과 지지자 44만명이 각자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힘의 불꽃을 더 밝게, 더 오래, 함께 하기에 더 강력하게 타오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운영회원 여러분들이 지닌 그 힘의 씨앗을 가지고 만나 서로 공유하며 한국지부의 ‘피플파워’ 비전을 함께 외쳤으면 합니다.
한국지부 이사회와 사무처가 협심해 회원 여러분을 맞이할 총회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가슴 속 힘의 씨앗을 가지고, 우리 2월 24일 만나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
신민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