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올챙이는 개구리시절이 없다 정종제 안전정책국 국장

게시일: 2014. 10. 25 오후 4:24:47

②올챙이는 개구리시절이 없다

우리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라는 속담을 잘 알고 있다. 성공한 사람이 이전의 미천하던 때는 생각하지 않고 오만하게 행동함을 비꼬아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개념은 하위직을 거친 중간간부가 부하직원의 입장을 몰라 줄 때에도 적용될 수 있겠다.

그럼 부하직원이 상사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는 상황은 어떠한 경구로 표현할 수 있을까? 나는 ‘올챙이는 개구리시절이 없다’라는 구절을 제시하고 싶다. 하위직원은 관리자 직위에서 직접 일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분들이 처한 입장이나 심리상태를 알기 더 어렵다는 뜻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상사가 업무추진과 관련하여 부하 직원에게 기대하는 몇 가지 사안을 제시해 본다.

올챙이는 개구리시절이 없다

첫째, 소극적으로 일하는 직원보다는 능동적으로 일하는 직원이 좋다. 업무범위가 넓고 챙겨야 할 일이 많은 상사의 입장에서는 부하직원이 수시로 업무의 추진상황을 보고해 주면 방향 제시를 통해 그 업무를 관리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

둘째, 방을 따로 쓰는 상사는 부하직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항상 궁금하다. 방을 따로 쓰는 입장에서는 궁금한 업무를 챙기기 위해 과에 전화를 하려해도 한 두 번이지 그리 여의치 않다. 그렇다고 수시로 과 단위 사무실을 찾게 되면 직원들이 부담스러워 하고 업무효율도 거둘 수 없다. 그래서 정례회의시 과장, 계장들이 종합해 보고해야 하고 중요한 사안은 별도로 보고해 드려야 한다.

셋째, 총괄부서, 일명 서무부서에 대한 기대가 크다. 관장하는 업무범위가 넓은 상사가 모든 업무에 대하여 담당직원들을 개별적으로 상대한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것이다. 특히 국회 등 대외업무와 관련하여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총괄부서 근무자는 상사의 입장에서 종합하고 챙겨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차상위 상사로부터 받은 지시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직속상사에게 보고를 한 후 추진하고 진행에 오랜 기간이 걸리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중간보고를 하는 등 자신의 직위보다 한 두 클릭 높은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위직 업무를 수행할 역량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