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4일
복자의 새끼가 몇 마리인지 알아보려고 X-ray를 찍으러 갔다.
병원에는 젊고 친절한 남자 의사 선생님이 계셨다.
젊은 남자를 좋아하는 복자는 그 선생님을 좋아라고 따라갔다가 X-ray 기계에 놀라 비명을 질렀다.
복자의 뱃속에 새끼 네 마리의 머리와 등뼈가 선명하게 보였다.
2023년 4월 19일
복자가 바닥에 깔아준 신문지를 산산조각으로 찢어서 집 입구를 가려놓았다.
밖에서는 복자의 집 안을 볼 수 없었다.
헐떡였다.
복자의 배를 만져보니 풍선처럼 팽팽했다.
복자는 평소와는 다르게 밥을 열심히 먹지 않고 물을 많이 마셨다.
집 베란다에 있는 세탁실 안에 복자의 분만실을 준비했다.
복자를 분만실로 데려갔지만, 복자는 마당의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2023년 4월 20일
다음날 새벽 3시에 복자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 복자에게 가보니 산통이 심한 것 같았다.
"복자야~"하고 부르니, 제 집에서 나와 내 앞에 엎드려 도움을 청하는 것처럼 보였다.
복자를 안아서 세탁실 안의 분만실로 데리고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