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클]_종례 시간
[하.교.클]_종례 시간
"야, 야! 그래서 심서윤은 찾았냐? 그냥 전학간거 아냐?"
"아니이~ 내가 말했잖아 쟤가 막말을 했던지 어쨌든 뭘 해가지고 걔가 안나오는거 맞다니까?"
"그럴줄 알았다. 담임도 모르는 걸 쟤네가 어떻게 밝혀~"
우리보고 들으라는 듯이 자기들끼리 킥킥대며 큰 소리로 떠드는 애들 때문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뭐라고 마구 쏘아붙이고픈 욕구가 목구멍 끝까지 울컥울컥 차올랐다. 사실 저렇게 대놓고 시비거는 애들보다 기말고사가 며칠 안남은 지금까지
심서윤의 근황은 커녕 단서 하나라도 찾지 못한 자신이 더 미웠다. 지원이 없는 시간을 털어 교환 일지도 써주었는데...
서윤이가 어디에서 뭘 하는지 알아내야 하는데, 기말고사가 끝나면 기자 동아리에서도 성과를 내야하는데... 정말이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오직 순수한 마음으로 심서윤을 찾겠다고한 것은 아니지만 취재에 혈안이 된 기자처럼 심서윤의 안전이나 이지원의 누명보다
기사와 동아리 평가만 생각하는 자신이 야속했다. 이대로라면 동아리 시간에 이지원을 볼 낯이 없었다.
그래도 포기할 순 없다. 물론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게 훨씬 중요하다.
"동아리 가는 친구들은 활동 열심히 하고~ 집가는 친구들은 조심히 가요~"
"네!"
이지원을 설득해 한번 더 탐문을 나갈 결심을 마친 유하나가 벌떡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