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클]_교환일지 클럽 결성
[하.교.클]_교환일지 클럽 결성
웅성거리던 반 친구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동아리 시간을 알리는 벨소리가 흘러나오자
긴장이 풀린 두 사람은 교실 바닥에 철퍼덕 엎어졌다.
"나 잘한거 맞겠지..."
"응! 그러니까 진짜 열심히 해보자"
"으어어..."
책상 네개를 붙여 넓은 공간을 만든 유하나가 직접 뽑은 단서들을 늘어놓았다.
1. 심서윤 책상 살펴보기
2. 심서윤 사물함 살펴보기
3. 담임 선생님께 여쭤보기
4. 학교 주변 탐문하기(분식집)
5. 경비 아저씨께 여쭤보기
6. 운동장 주변 차주에게 연락해서 블랙박스 보기
7. 심서윤 집에 가보기
8. 교무실 잠입하기
9. 친구들한테 물어보기
10. 경찰에 신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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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0번은 보류, 걔 학교 안나온지 벌써 5일째인데 신고 들어갔으면 벌써 들어갔지"
"음... 그러면 일단 1번부터 순서대로 해볼까? 기사 쓰는 것도 자료가 있어야 하니까"
"그리고 6번도 보류, 이걸 우리끼리 어떻게 해"
"일단 해봐야 알지! 자꾸 딴지 걸지마"
"근데 나 학교 끝나면 미술학원 가야하는데? 아아아 어떡하지..."
"그럴줄 알고 내가 준비했지"
"뭔데?"
"교환일지!!"
대한민국 학생인 이상 피해갈 수 없는 게 하나 있다. 바로 학원이다.
유하나도 이지원도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가야해서 서로 맞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동아리 시간만으로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시간이 나면 심서윤의 실종에 대해 조사해서
교환일지에 적고 다음날 다른 한 사람이 그걸 보기로 약속했다.
"당장 내일부터 시작이야!"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