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가 되서 좋은 점
인생에서의 중요도 및 인간관계가 확실하게 정리가 된다.
암 걸리기 전에도 돈 보다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삶인데,
이제는 공식적으로 내 시간 자체가 남들보다 더욱 한정적이니,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쪽에만 시간을 쓰려 한다.
내 인생에서 공부를 뺄 수 없어서 좋은 점
말 그대로 born-to-learn을 실행중에 있다.
강단에서 죽지는 못하더라도, 책상에서 죽을 수는 있을 듯하다.
다음달이면 수술 만 1년이고, 새해가 되면 항암 만 1년이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다는 것과 아주 진한 다크써클을 제외하면, 외관으로 봤을 때는 괜찮아보이는 것 같다.
실제로도 괜찮으면 좋겠다.
이 홈페이지는 없애지는 않을거다.
만든 내 노력이 아깝고, 그래도 very-high-waitlisted까지 갔던 자료라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나중에 내가 많이 나아지면, 그 때는 다시금 하고싶어.
첨언
very-high에서 떨어진게 천운인가?
그때 붙어서 미국 나가버렸거나, 대만에서 계획대로 2년 있었으면, 진짜로 다 퍼져서 죽었을텐데...
붙지도 않았고, 대만생활이 그닥 마음에 들지도 않아서 돌아왔더니, 병원에 가게 됐네;;; (이것이 바로 인생사 새옹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