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개
스트릿투아트 프로젝트(Street to Art Project)의 첫 번째 신호탄으로 정직성 작가의 ‘사라지는 연립주택 (Disappearing Semidetached Houses)’ 윈도우 전시를 개최한다.
풍납동은 백제의 유물이 발굴되는 지역으로 풍납토성의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일정 권역에 있는 주택들이 철거되어가는 곳이다. 정직성 작가는 풍납애뉴얼 아트 프로젝트<대조연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작가로 공동작업을 수행했으며, 15년 동안 멈추었던 연립주택의 신작 <사라지는 연립주택 Disappearing Semidetached Houses 202434>을 선보였다.
작가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골목을 어슬렁 거닐면서 주택이 철거되고 난 빈터, 듬성듬성 이가 뽑혀나간 자리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옆건물의 후면에 집중했다. 2002년부터(2009년 회의감으로 멈추었던) 연립주택 연작을 선보인 시간들과 마주하면서 어떤 심적 동기가 전달되었을까... 기계적인 추상으로 감정을 절제하며 붉은 회색빛으로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었던 연립주택과 2024년 풍납동을 배경으로 한 연립주택에서는 작가가 감각하는 방식의 차이를 실감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15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작가를 훑어 지나가 작가 본연의 감성이 꿈틀대었던 것은 아닐지 생각해보는 지점이다.
윈도우 전시는 갤러리 외부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전시방식으로, 저녁시간까지 조명을 켜두어 어두운 골목을 밝히고 안전한 골목길 형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정직성 작가의 <사라지는 연립주택 Disappearing Semidetached Houses> 연작 2점은 12월 13일부터 20일까지 전시되며, 공사장을 배경으로 한 120호 작품<202230>은 12월 21일부터 1월 30일까지 풍납동 골목을 환히 밝힐 예정이다.
남다른 시선으로 골목을 어슬렁 거닐면서 예술적 감각을 일으키는 정직성 작가는 스트릿투아트 프로젝트에서 추구하는 감성에 알맞게 안착되었으며, 성내동에 위치한 협업 공간인 따따따와(WWWY)에서 작가의 또 다른 감성-하위문화의 읖조림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