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8 책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필립 베송 저, 이슬아 역, 레모, 2024)
발제자 : 남재성
1. 책 소개 및 줄거리 요약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는 프랑스 작가 필립 베송의 작품으로, 가족
내 복잡한 감정선과 심리적인 갈등을 그린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주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비극적인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갈등을 세밀하
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폭력적인 행동과 어머니의 희생적인 인내는 가족 내에서 억
압과 갈등을 낳고, 결국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소설뿐만 아니라 한
국에서도 연간 100여명의 여성이 배우자 등 친밀한 관계에 의해 사망한
다.
** 2024년 한국의 데이트 폭력의 통계를 보자, 데이트 폭력으로 검거된
가해자 수는 4,395명이고 그 중 폭행˙상해로 검거된 가해자는 3,006명으
로 가장 많은 것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가족 및 연인 관계에서 억압과
갈등을 낳고 있다.
2. 인물 소개
- 아버지: 아버지는 가족을 이끌어가는 가장으로 등장하지만, 점차 그
의 내면에 숨겨진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성향이 드러난다. 이로인해 가족
이 파괴되는 주요 원인이 되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결국 자
신의 부인을 살해한다. 체포된 후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서 자
살 시도를 하였다.
- 어머니: 어머니는 사랑과 희생의 상징적인 존재로 등장한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 ‘나’(소설의 주인공): 부모님의 갈등 속에서 무력감을 느껴 부모님의
싸움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아빠가 엄마를 죽인 후, 동생이 충격 받지
않도록 동생을 보호하려는 책임감을 갖고있음.
- 동생: 아빠의 폭력적인 행동을 보면서 불안감을 느꼈지만, 처음에는
정상적인 것인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함. 하지만 아빠가 엄마를 죽인 후
엄마를 잃은 슬픔과 사랑했던 아빠가 엄마를 죽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
기 어려워 한다.
3. 기억에 남는 구절
- 우리의 삶은 뉴스거리가 되었고, 경찰과 법원의 소관이 되었고, 이제
내게는 발언권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p.41)
- 앞으로 그를 어떻게 부를까? 뭐라고 지칭할까?(p.139)
- 우리는 이 사건을 치정이 아닌 사회적 사건으로 보아야했다. 우리는
비극으로 끝난 부부싸움이 아닌, 지속적인 폭력과 공포가 어디로 치닫는
지에 관해 말해야했다. 살인에 대해서가 아니라, 권력을 내세우며 지배
하려는 한 남자의 욕구에 관해 말해야했다(p. 203)
4. 우리가 나눠볼 주제
- 주인공은 아버지를 사랑하는 대상이자 혐오의 대상인데, 이 둘이 양
립할 수 있을까?
- 가정 내 폭력이 존재했음에도 가족 사랑이 가능할까?
- 사법 시스템이 피해자에게 진정한 치유를 제공할 수 있을까?
- 동생이 트라우마에서 해방하기 위해선 사건을 망각하는 것이 좋을까
기억의 치유적 효능이 좋을까?
- 어떻게 하면 범죄자 가족이라는 사회적낙인(동정, 혐오등)을 보호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