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함은 사랑에서 열정과 결심/헌신 요소가 결여된 채 친밀감만 경험될 때 나타납니다.

여기서 ‘좋아한다’라는 말은 호감보다는 아주 친한 친구들에게서 느끼는 깊은 감정을 말합니다.

베프(베스트프렌드) 또는 사랑과 우정사이(남자사람친구, 여자사람친구)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열정 요소만 사랑이예요 ‘첫 눈에 빠진 사랑’, ‘번개를 맞은 듯한 느낌!

그대로의 상대를 보기보다는 이상화된 상대의 모습에 빠지는 마약같은 사랑이죠.

같은 마음이 아니라면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죠.

사랑은 친밀감이나 열정 없이 상대를 사랑하겠다고(헌신하겠다고) 결심함으로써 생깁니다. 헌신만 있는 것이죠.

특히 오래된 부부 사이에 공허한 사랑만이 남아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아주 오래된 부부의 의리에서 나타나기도 하지요.

이 경우 관계에 대한 노력으로 친밀감과 열정을 키워나갈 수도 있겠지만 공허한 사랑이 첫 단계에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럽거나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헌신 요소는 없고, 친밀감과 열정만 있는 관계이죠.

서로에게 육체적, 감정적으로 밀착되어 있지만 결심/헌신은 필수 부분이 아닌 관계입니다 .

관계가 미래로 이어진다거나 영원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따라서 관계의 지속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열정은 없어지지만 친밀감은 남고, 관계에 대한 깊은 헌신이 열정을 대체하는 관계이죠. 즉, 친밀감과 헌신만 있는 것.

따라서 어떤 사람은 낭만적 사랑에 계속 집착하여 결혼생활의 밖에서 반복적으로 로맨스를 추구하기도 하고(바람),

어떤 사람은 더 이상 우애적 관계 이상을 추구하지 않고 안정된 부부로서 만족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헐리우드식 사랑이라고도 불리는데 남녀가 어느 날 만나 순간적으로 사랑에 빠지고 며칠 안에 결혼에 골인하는 것이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사랑에 대한 헌신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도취성 사랑과 구별되는데, 얕고 미숙한 수준이기 때문에 쉽게 깨어질 수 있습니다.

성숙한 사랑은 친밀감, 열정, 헌신이 모두 존재할 때 생겨납니다.

완전한 사람은 도달하기도 어렵지만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요.

아마 프로포즈를 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에 연인들은 완전한 사랑을 경험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