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할 때 꼭 필요한 VPN, 데이터 요금도 아끼고 안전한 와이파이 사용하기
해외에서 공짜 와이파이, 정말 안전할까?
여행을 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공항에서 와이파이를 잡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공짜 와이파이가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사실, 공공 와이파이는 해킹의 주요 타겟이 되기도 한다. 카페, 공항, 호텔 로비 같은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커가 중간에서 정보를 가로챌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걸 생각하면 공짜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데이터 로밍 요금이 부담스러워서라도 와이파이를 써야 하는 상황이 많다. 이럴 때 VPN이 유용하게 쓰인다. VPN은 쉽게 말해 내 인터넷 연결을 암호화해서 누군가 내 데이터를 가로채더라도 의미 없는 문자들로 보이게 만든다. 즉,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도 어느 정도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나도 처음엔 "VPN이 진짜 필요할까? 그냥 조심해서 쓰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몇 번 해외에서 중요한 계정이 해킹당하는 일을 겪고 나서는 필수적으로 VPN을 사용하고 있다. 중요한 정보, 특히 금융 관련 서비스에 접근할 일이 있다면 VPN은 반드시 필요한 도구다.
VPN, 데이터 절약까지 가능하다고?
VPN이 보안에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VPN이 데이터 절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면, VPN 중에서 데이터 압축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인터넷을 사용할 때, 우리가 접속하는 사이트들은 여러 가지 광고나 이미지, 영상 같은 것들을 자동으로 불러오게 된다. 그런데 VPN을 사용하면 일부 광고를 차단하거나 데이터를 압축하는 기능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면 같은 웹사이트를 방문하더라도 불필요한 데이터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해외 여행 중에는 데이터 로밍 비용이 엄청나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현지 유심을 사거나 eSIM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데이터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VPN을 이용하면 조금이라도 데이터를 아낄 수 있어서 유용하다. 물론 모든 VPN이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므로, VPN을 고를 때 데이터 압축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또 한 가지, VPN을 사용하면 특정 국가에서 차단된 웹사이트에도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구글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서비스가 차단되어 있는데, VPN을 이용하면 이런 사이트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야 하는데 특정 사이트가 막혀 있다면 꽤 답답할 수 있다. 그래서 여행 전 미리 VPN을 설치하고 테스트해 보는 것이 좋다.
VPN을 사용하면 공짜 와이파이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데이터도 아낄 수 있으며, 심지어 특정 국가에서 차단된 사이트에도 접속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VPN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