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a Better Understanding of Dress History

복식학회 주최 큐레이터 과정 특강을 어제 저녁에 했다. 강의 제목은한복과 한국복식의 사전적 정의였는데, 최근 한복을 둘러싼 중국과의 감정 싸움에 대한 복식사학자로서 견해를 강의 중에 조금 할애했다. 참석하신 선생님들 모두 관심있는 주제여서 집중해 주셨던 같다. 시간이 모자라 열띤 토론을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나서 자기 전에 신문을 보니 헤드라인에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이 논란이 되고 있었다. 나는 56 중국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조선족이 한복을 입고 등장한 것을 문제를 삼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중국이 그들의 국가 속에 함께 살아가는 소수민족을 모두 참여시킨 개막식 행사는 다민족 국가로서 국가 통합의 의지를 보여주는 극히 당연한 입장의 표명이라고 본다. 한복 옆에는 묘족의 , 장족의 , 회족의 , 등등 다른 소수민족 옷이 있었다.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56 소수민족 대표에 조선족이 빠지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거기에 조선족이 다른 옷을 입기를 바라는가? 지극히 당연히 조선족은 한복을 입고 나와서 당당히 중국 국민의 일부로서 그들의 존재를 드러냈다.

거기에 등장한 한복을 갖고 중국이 한국의 문화를 뺏아가는 것이라고 보는 생각––소위 한복공정 생각이 너무나 이상하고, 누구의 생각인지 묻고 싶다. 아니, 누구의 생각인지 안다. 서경덕 교수가 인터뷰한 내용이 너무나 많이 기사화되어서 그로 인해우매한집단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의 비판에는 중국측의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원천자료를 제시하고 있지 않으며, 복식사학적, 역사학적, 인류학적 학문적 기반도 없는 감정적 반박만이 있을 뿐이다.


교수는 5 자신의 SNS우려했던 부분이 터지고 말았다. 아무리 중국 소수민족인 조선족을 대표하기 위해 등장시켰다 하더라도 이미 너무 많은 한복공정을 펼쳐온 것이 사실이라고 적었다.

이어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중국이 제작한 홍보영상인 '얼음과 눈이 춤춘다'에서도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춤을 추고 상모를 돌리는 장면이 나온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선 한복은 '한푸에서 기원했다' 잘못된 사실을 기록하고 있고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이 한복을 훔쳐갔다' 어이없는 왜곡을 하고 있다. 심지어 갓까지 자신들의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설명했다.

"우리는 분노만 것이 아니라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이라는 진실을 세계에 널리 알려야만 한다.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에 당당히 맞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짚어주고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널리 소개할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SBS 2022. 2. 6)[1]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드라마 '홍천기' 한복이 명나라 의상을 표절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중국 네티즌들을 향해한심스럽다 비판했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연합뉴스 2021. 9. 23)[2]

바이두 백과사전에선 한복은 '한푸에서 기원했다' 잘못된 사실을 기록하고 있고 하였는데 바이두 백과사전에韓服 검색되지 않으며朝鲜族服饰으로 자동 전환되는데, 이에 대한 바이두 사전의 정의에 나는 문제점을 발견할 없었다. 특히 기원을 언급한朝鲜族传统服饰是朝鲜民族在长期生产生活中逐渐形成的,保留了朝鲜族民间服饰的显著特点。此外,它还继承了隋唐时期中原服饰的许多特点,在服饰史研究方面具有极其重要的价值. (조선족 전통복식은 조선민족의 장기간 생산활동을 하는 가운데 점차적으로 생산되었으며 조선족 민간복식의 현저한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외에도 수당시기 중원의 복식의 많은 특징을 계승하기도 하여 복식사 연구 방면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라고 부분은 한국의 복식사학자라면 누구나 부분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교수는 이를바이두 백과사전에선 한복은 '한푸에서 기원했다' 잘못된 사실을 기록하고 있고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이 한복을 훔쳐갔다' 어이없는 왜곡을 하고 있다.”라고 오도하는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

시대적 배경에 따라 명나라의 옷과 조선의 옷이 비슷할 있다. 조선은 제후국으로서 명을 황제국으로 하는 질서에서 왕의 나라로 이등체강의 원칙에 따라 국가의 복식제도를 정비하였다는 것은 밝혀진 사실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억지로 감정적 비방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조선시대의 사실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과거 역사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비판하고 반성하며 현실에 거울로 삼아야 것이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은 그러한 조선의 국가정체성을 계승하지도 않았고, 현재 우리의 의생활은 중국과 이러한 관계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의 문화는 역사적으로 많은 방면에서 중국 아시아권 국가들과 지역적 연관성을 가지며 발전해왔다. 우리의 말과 글과 지식이 크게한자문화권 속하는 것처럼 우리의 옷도 역사적으로 아시아복식문화권 (Pan-Asian Sartorial Cultural Zone)’ 형성하는 가운데 발달해왔다. 역사적으로 세계의 복식은 지역 간에 전파되고 지역에 정착해서는 변용되면서 발전해왔다. 그것은 한국에서 입은 아니라 중국에서 입은 옷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에서 역사적으로 입었던 옷에도 주변의 중앙아시아, 중동지역복식, 멀리는 아프리카, 그리이스, 로마, 인도 다양한 지역의 영향이 있었다.

그렇게 세계 복식의 요소가 전파되고 유행이 변화하면서 지역적 특색이 반영되며 발전해 것으로 이해하지 않고, 민족복이 지역에서 기원한 고유의 것이라고 이해하는 시각이 잘못된 것이다. 한복을우리 고유의 이라고 정의하고 조선시대에 입었던 형태의 옷이라고 보는 한국 내에서 형성된 시각이 잘못되었다. 조선시대에도 복식은 끊임없이 변하며 발전해왔고, 한복은 조선 대한제국시기에 일본복, 양복 등과 구분되는 개념으로 불리기 시작한 용어로 당시에 서양에서 들어온 조끼와 중국 청나라에 기원을 마고자, 서양 선교사가 고안한 여자 치마의 조끼허리 등이 기존의 복식에 통합되고 재조합되면서 양식이 형성되었다. 한복의 모든 품목과 요소가 우리 나라에서 기원한 고유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한국의 복식사학자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바다. 그러나 국어사전과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한복의 정의를우리 나라(민족) 고유의 이라고 함으로써 일반인들이 잘못된 개념을 갖도록 했다. 한복은 외래 요소와 지속적인 융합 과정을 거치며 형성된 옷이고, 대한민국 수립 이후 현대화와 세계화의 경향을 반영하며 현재에도 그러한 요소의 도입과 변천은 지속되고 있다. 옷의 변천에는 복합적으로 얽힌 영향의 수수관계가 있어서 정확히 어디에서 기원한 요소라는 점을 밝히는 것은 매우 어렵다. 굳이 기원을 밝혀원조라는 레이블을 붙인들 그것이 현재의 우리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과거에 존재한 복식사의 연구는 역사의 실체를 밝히고, 보편적인 인류 가치를 조명하는 의미가 있다. 원조를 따지고 누가 무엇을 일찍 사용했는가, 누가 누구에게 전해준 것인가를 따져 종족적 우월감만을 조장하고 다른 종족에 열등한 위치를 부여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에게는 현재 우리의 의생활 문화를 보다 합리적이고 창의적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쪽으로 발전시킬 방향을 모색하는 일이 중요하다.



[1] https://www.chosun.com/entertainments/entertain_photo/2022/02/06/2422CHWPN5R6SLS4WPAXBWGGRU/

https://youtu.be/5ZvqAE7NHyo

[2]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10923/1093579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