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과학자모임(대표 장동엽)이 8일 서울 마포구 꼬모쉐 세미나룸에서 ‘2025년도 상반기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의사과학자 회원들의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촉진하는 자리로 한의사과학자와 연구자, 비전임교원 등이 참석해 한의학 분야의 다양한 진로 개발 전략을 공유했다.
학술대회에는 △한의사과학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진로 개발 탐색:WISHES 모델의 적용(이민정,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한의학 분야 언어모델 개발 경험과 계획(최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한의약 건강돌봄 다직종 협력 모형 개발(진한빛,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강활의 골관절염에 대한 작용기전 예측 및 검증(이승엽,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박사의 국내 구직 과정 및 Post-Doc 연수 후기(장동엽, 한국한의학연구원) 등 총 5개의 주제 발표로 구성됐다.
의사과학자(MD/PhD 또는 Physician-scientist)란, 환자 치료를 병행하며 과학자처럼 연구하는 의사라는 뜻이다.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가 해당 질병 분야를 연구하며 과학기술을 접목하고, 실현 가능한 단계까지 연계해주는 것을 말한다. 최근 의학계에서 의사과학자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에서는 1964년부터 의사과학자 양성 교육과정을 시작해 최근 15년 사이 14명의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의학과 과학의 융합은 더 높은 수준의 생명과학 연구를 가능하게 했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했다.
한의사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과학을 연구하는 ‘한의과학자’가 속속 등장하는 이유도 이것이다. 의사과학자와 같은 관점으로, 한의학·기초의과학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한의과학자는 전통 한의학 분야에 BT(생명공학기술), ICT(정보통신기술) 등 여러 과학기술을 접목시켜 가장 최신의 ‘한의과학’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한의학과 과학의 연결지점을 찾는 한의과학자는 한의계의 발전, 그리고 보편적인 과학의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최근 의과학의 발달로 기초 생명과학과 임상의학의 간극이 커지면서, 그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의료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는 의사과학자(physician-scientist)의 역할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의계에서도 현대과학과 한의학적 임상지식을 통합함으로써 현대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한의학적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한의사과학자’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국내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기초 및 임상 분야의 석·박사 과정을 통해 매년 한의사과학자를 배출하고 있는데, 이러한 한의사과학자의 현황에 대한 실태를 다각도로 평가한 논문이 ‘대한한의학회지’ 제44권 제3호에 게재됐다.
한의학을 전공하고 다른분야를 연구하는 이들로 구성된 모임이 생겼다. 이들은 지난달 6일 독립적인 첫 모임을 갖고 신경과학, 경혈학, 병리학 의학통계 등을 주제로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와 환경에 대해 공유했다. 한의사과학자모임을 맡고 있는 장동엽 한의사(가천대 생리학교실)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한의사 면허를 지닌 채 연구자의 길을 택한 한의사과학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한의사과학자모임’이 결성된 지 약 1년 6개월이 지났다. 젊은 한의사 과학자들이 야심차게 시작한 이 모임은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을까.
한의사과학자모임은 지난 2018년 9월 1일 한의정보협동조합에서 주최한 ‘한의학 BIG콘서트’에서 시작됐다. 한의학 BIG콘서트에서 전국 한의대, 서울대, 카이스트 등에 소속된 풀타임 대학원생과 임상연구에 관심 있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의 연구자들이 모였고, 그 해 10월 6일 독립적인 모임을 갖게 됐다. 초창기 회원이 약 10명이던 이 모임은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29명으로 회원이 늘었고, 아직까지 주기적으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