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해외유학, 대학특별, 한학연수 장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1,000명이 넘는 박사학위자를 비롯해 수많은 학자와 리더를 길러내며, 학문 발전을 통해 사회의 진보에 기여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 복잡해지는 사회 문제, 그리고 글로벌 차원의 공동 과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들은 더 이상 학자형 인재만으로는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오늘날의 인재는 사회적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공감과 협력의 자세로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재단은 KFAS Fellowship이라는 개인의 성취를 넘어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인재육성 프레임워크를 출범합니다. 이 프레임워크는 재단이 50주년을 맞이하며 새롭게 정립한 KFAS 인재상의 방향성을 지향합니다.
Knowledge-driven: 다학제적 지식을 갖추어 초융합 시대를 선도
Forward-thinking: 확장적 사고로 복잡한 미래 사회 문제를 정의
Action-oriented: 협력과 창의성을 통해 도전적으로 문제를 해결
Socially-conscious: 자발적 기여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공동체를 형성
재단은 이러한 인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학부생에서 사회 진출 이후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중장기 인재육성체계를 운영합니다. 학부생, 신진학자, 사회 각 분야의 리더가 성장 단계에 따라 연결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Horizon 2(진로 구체화 시기): 멘토링, 학습공동체, 국제교류를 통한 자기주도 탐색
Horizon 3(사회 진출 이후): 전문성 심화, 사회혁신·연구지원, 시너지 창출을 통한 사회적 기여
KFAS Fellowship은 이와 같은 재단의 중장기 인재육성체계를 토대로 하면서도, 그 범위를 넘어 최종현학술원(Chey Institute for Advanced Studies)과 사회적가치연구원(Center for Social value Enhancement Studies),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국내외 파트너와 함께하는 열린 인재 생태계로 확장됩니다. 학자, 기업인, 사회혁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교류하고, 이미 전문성을 갖춘 연구자와 실무자들 역시 젊은 인재들과 협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선순환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지난 50년간 재단 장학사업의 뿌리이자 대표적 프로그램으로서 수많은 학자형 인재를 길러낸 해외유학장학은 이제 새로운 방식으로 계승됩니다. 앞으로는 개별 프로그램으로 해외유학후보장학생을 선발하지 않고, 재단의 인재육성 체계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자형 인재로 자신의 성장 경로를 정한 장학생들에게 KFAS Study Abroad Fellowship을 통해 학문적 도전을 이어갈 기회를 지원합니다. 더 나아가 신진학자 연구지원 사업 시행을 통해 전도유망한 신진학자들의 안정적인 연구 환경 제공 및 사회적 기여를 위한 연구 지원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 재단은 모든 세대와 다양한 유형의 인재가 숲을 이루며 성장하는 길을 든든히 지원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