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전시

작가노트 

안녕하세요, 김소영입니다.

이번 제34회 개인전은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에 새롭게 개관한 'mM아트센터(광복화랑)'의 개관기념 초대전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제 작품들을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제가 2006년부터 꾸준히 발표해 온 '자연과 문명 시리즈 중 '새'라는 주제로 작업한 오브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하늘과 땅, 황금 들판, 구름, 비, 산 등의 자연 요소들을 새와 새의 서식 환경으로 이미지화하여 표현하였습니다.

이 작품들은 자연과 인간 문명의 경계를 넘나들며, 각기 다른 시각적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제작 기법에 있어서는 나무 위에 천연 오일과 밀크페인트, 메탈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하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였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나무의 질감과 현대적인 채색 기법을 금속의 차가운 느낌과 결합시켜 독특한 미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공예의 회화적 기법을 도입하여 전통적인 재료에 현대적 감성을 더하고자 하였습니다.

작품 제작에 사용된 나무들은 느티나무, 소태나무, 보고테, 화이트오크, 웬지, 퍼플하트, 파덕 등 매우 귀한 재료들로, 오랜 기간 동안 성장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변형이 적은 안정성이 높은 나무로 선택되었습니다.

이러한 재료를 활용하여 자연의 다양성을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까마귀, 따오기, 물총새 등의 새와 서식 환경을 작품 속에 이미지화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웬지, 파덕, 열넛, 오크, 보고테 등의 재료는 각기 다른 문화적, 자연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목재를 활용하여 벽걸이 형태로 제작된 작품들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미적 조화를 추구하였습니다.

'mM아트센터(광복화랑)'가 이 지역 사회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며, 이번 전시가 여러분의 일상에 작은 올림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2024년 12월

디자인학 박사 김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