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본 극장 설립자인 전훈 연출은 연출가를 넘어선 순수문화운동가이다.
자본의 논리 때문에 상업주의 연극이 너무 만연한 대학로에 그래도 고전이 설 자리 한켠을 조금이나마 마련하는 일을 하고있다. 그는 몰염치한 사회가 싫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인문학의 부재에서 온다고 생각하고 인간이 스스로 자각하여 도덕적이며 현명한 사회적 동물이 되어야지 강요와 규제에 의해 통제 되어서는 안된다며 그 첫 시작을 고전읽기와 고전감상으로 두었다.
“분명히 이 사회를 훌륭하게 키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만 점유율이 낮을 뿐이죠. 이 낮은 점유율은 인문학의 부재 즉, 어린시절부터 고전을 감상하는 습관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엉덩이 흔드는 걸그룹 음악을 듣고 거실에 습관적으로 켜져있는 막장드라마를 보며 어린시절을 보낸 아이와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뱃속에서부터 듣고 어린이 고전명작을 보고 읽고 자란 아이중 누가 길거리에 침을 안뱉고, 공공질서를 지키며 자기보다 약자를 도울 수 있는 자각을 가질 확률이 클까요?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런 것을 되돌아 볼 싯점입니다. 너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빨리 달려왔어요. 그간 가난을 벗어나기위해 달려온 것은 이제 위대한 유산으로 남기고 슬로우 워킹을 하며 내면을 쌓아갈 때 입니다. 그래야 모방과 부실이 없는 창조적인 기업이 생기고, 나만 이득을 챙기면 그만이며, 내 아이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가정의 점유율이 낮아질 것입니다. 법으로 규제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변화의 시작은 고전이요, 인문학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그는 그 시작으로 학회에서 인문학술 세미나, 연기 워크샵, 특강등을 주재하며 오프(off)대학로 성대입구 안똔체홉극장에서 고전작품을 계속 상설공연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게다가 그의 연극은 몰입도가 심하다고 정평이 나있다는건 인터파크 공연후기에서 다 아는 사실이다.
학력 및 경력
동국대 연극과 학사(연출) / 러시아 쉐프킨연극대 연기실기석사(MFA)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겸임교수 역임
현재 애플씨어터 대표, 안똔체홉학회 회장으로 활동
대표연출작
안똔체홉4대장막전 - 벚꽃동산, 바냐삼촌, 갈매기(챠이카), 세자매
프랑켄슈타인, 시라노 드 베르쥬락, 아마데우스, 내일은 챔피온, 아무나 모이는 라이딩 클럽
수상
96 동서희곡문학 신인작가상 - 강택구
2005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 세자매
2010 창작팩토리 최우수희곡선정 - 내일은 챔피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