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정 SensEmotion 2025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 미디어 월
디지털 미디어로 상영되는 네 종류의 감정 'Joy Anger Dark Calm'의 동영상 이미지
이승정은 작가 자신의 생체신호(뇌파, 피부전도 등)를 기반으로 한 감정의 흐름을 데이터에 기반하여 시각화합니다. 작가의 감정은 하나의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유동하는 정서적 궤적이며, 이는 네 방향으로 확장되는 감정의 원형 위를 따라 움직입니다. 때로는 자기 자신조차 몰입하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감정의 미세한 떨림들, 그 흐름이 시각회됩니다. 이 감정의 이동 궤적은 파티클, 잔상, 질감 등의 형태로 표현되며, 기계적으로 측정된 내면의 정서적 흔들림을 감각적으로 환기시키는 시각적 경험으로 제시됩니다.
권한슬, Untold Story/ 나: 문희, 2025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 미디어 월
"이야기를 만드는 존재는 누구인가?"
이번 행사에서 상영될 《Untold Story》는 AI가 시나리오와 영상 구성의 일부를 함께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이에요. 기술의 개입으로 새로운 이야기의 흐름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실험한 이 영화는, 관객에게 "이야기를 만드는 존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요.
또 다른 상영작인 《그리고 나: 문희》는 배우 나문희를 AI로 구현한 세계 최초의 'AI 스타 영화'예요. 실제 배우가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AI 기술로 그녀의 목소리와 얼굴, 감정을 재현한 이 작품은, 기존의 영화 제작 방식에 대한 큰 전환점을 제시해요. 이 영화는 기술이 단순한 대체 수단을 넘어서, 창작자의 의도와 감성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사례이기도 해요.
조한울 Abstract Concrete 2025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 미디어 월
감정과 감각의 조응 관계를 기계적으로 구현한 미디어 퍼포먼스
조한울은 이번 인공지능주간에서 감정, 즉 본질적으로는 추상적인 개념이자 형태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보편적 감각 패턴으로 해석하고, 이를 사운드와 비주얼로 구상화하는 30분 길이의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를 펼쳐보입니다. 사인파, 삼각파, 클릭음, AudioLDM2 기반의 인공지능 생성 사운드 등 최소 단위의 음향 요소로 구성된 시퀀스는 미니멀한 시각요소들과 실시간으로 조응하며 전개됩니다. 감정과 감각의 조응 관계를 기계적으로 해석하고 구현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의 즉흥적 판단을 최대한 배제한 형태로 구성됩니다.
서정우, 이승정 철의 감각 Sensation of Steel 2025
포스텍 체인지업체인지업그라운드 미디어 홀
작가 역할을 대리하는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디지털 감정 이미지의 향연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실시간 녹화 카메라)가 철제 조각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이 인공지능은 작가의 생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알고리즘을 통해 일련의 창작과정을 수행합니다. 여섯개의 모니터로 송출되는 실시간 동영상 이미지는 인간의 느낌을 기계로 측정한 감정 데이터에 기계가 중앙의 철제 조각을 관찰한 결과물들이 실시간으로 혼합되어 표현된 결과물입니다.
노진아 히페리온의 속도 The Velocity of Hyperion 2022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 미디어 홀
‘기계는 어디까지 인간을 닮을 수 있을까?’
노진아 선생님은 조각과 뉴미디어를 결합해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을 만들어온 미술가예요. 전통적인 조각에 기술을 더해, 관객과 직접 반응하며 움직이거나 말하는 인간형 로봇, 인터랙티브 영상 설치 등을 20년 넘게 작업해왔어요. 사람의 감각과 감정을 따라 하려는 기계의 동작을 통해, 우리는 ‘기계는 어디까지 인간을 닮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돼요. 노진아 작가는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과 그 안에 담긴 사회적 책임, 데이터와 자본의 문제까지 예술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다양한 미술관과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지금은 경희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예술과 기술의 접점을 연구하고 있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사유하게 하는 특별한 로봇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