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 문학회 경험을 가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규칙을 정했어요.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자기가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한 것이죠. 처음에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책 이야기를 하기로 했지만, 그런 취지는 곧 사라지고, 발표자는 다른 회원들로 하여금 자신이 읽는 책을 읽고 싶도록 설득하기 시작했지요. 한 번은 두 명의 회원이 같은 책을 읽고 나서 논쟁을 벌였는데, 정말 대단히 즐거운 토론이었어요. 우리는 책을 읽고, 책에 대해 말하고, 책에 대해 논쟁하면서 점점 가까운 사이가 되었어요. 다른 주민들이 문학회에 참여하겠다고 요청해 오면서 우리의 저녁 회합은 쾌활하고 생기 넘치는 시간이 되었지요. 때때로 어두운 현실을 거의 잊어버릴 만큼 말이죠. 우리는 아직도 2주일에 한 번씩 모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메리 앤 새퍼 & 애니 베로우즈:매직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