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이동을 하는 철새에게 있어서 휴식처와 먹이를 제공할 수 있는 중간기착지는 연중 생활사에서 개체군의 생존과 번식 성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대한민국 서부 남부 해안에 이르러 있는 갯벌과 강 하구의 사주는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 이동경로를 이용하는 도요, 물떼새에게 아주 중요한 중간기착지로, 지난 수십년간 간척과 하구둑, 하상재 준설, 연안 토지이용 변화로 인해 서식지 환경에 큰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동아시아 대양주를 이용하는 도요 물떼새 개체군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감소하여 과거에는 흔했던 많은 종이 이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이동시기 도요 물떼새류의 조간대 서식지(갯벌) 및 연안지역의 공간 이용과 시공간적인 먹이생물인 조간대 무척추동물의 분포 변화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전례 없는 기후환경이 매년 조성되고, 이로 인해, 생태계 상호작용과 생태계 서비스가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해 악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물다양성이 높은 생태계는 기후변화와 같은 교란이 주는 영향이 완화되거나 교란 이후 회복성(resilience) 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생물다양성 보험 이론). 우리가 격고 있는 급격한 기후변화 속에서 우리가 관리, 보호하는 생태계를 다양성이 높게 유지, 관리하여,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생태계 관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산림과 해양 생태계에서 야생동물 개체군과 종간 상호작용이 생물다양성 보험효과에 의해 기후변현화의 영향으로부터 어떻게 완회될 수 있는지, 현장 연구와 정량 분석을 통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오가는 철새 개체군에 대한 연구와 보전은 주로 물새를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육상 조류의 개체군에 대한 연구는 이 지역의 육상 서식지가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빨리 변화하고 있음에도, 종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철새 개체군의 변화상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지역간 개체군의 철새 이동 연결성을 파악하여 개체군 변화의 원인을 각 개체군의 연중 생활사 전반에 걸쳐 이해하려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보전 노력이 필요한 종과 개체군을 식별하고, 보전에 필요한 정책적, 실무적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각 종이 서식할 수 있는 비생물 환경의 공간적인 분포가 바뀌고, 이에 따라 종과 개체군의 분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 분포 범위의 변화는 우리 주변 생태계 내 구성원 뿐만 아니라 구성원간의 상호작용을 바꿀 수 있고, 결과적으로 생물다양성과 생물다양성이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를 바꿀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따른 종 분포의 변화와 이로 인한 상호직용의 변화, 생물다양성의 분포 변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기후변화와 토지이용의 변화가 종과 군집의 의 분포를 어떻게 바꾸는지 생태학 이론과 정량 분석 기법을 이용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