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c. Biology (물까치 포란행동 연구)

• 경희대학교 부설 한국조류연구소 근무 (바닷새 연구)

저는 새에 대해서는 별로 알지 못했어요. 그런데 물까치의 포란 행동을 연구하면서 조류의 행동에 생태학적 요인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죠(사실 아직도 어렵네요). 이 과정에서 자연이 조류의 생활사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새들이 자신의 번식 성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을 느꼈어요.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사람들로 인해 불공정한 싸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석사 과정 중 먼 바다에서 번식하는 슴새, 바다제비, 괭이갈매기의 번식지들을 방문하는 기회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바닷새들이 겪는 해양 쓰레기 문제와 서식지 파괴를 직접 보면서 인간 활동이 조류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실감했어요. 이런 경험이 저를 더 나아가게 했죠. 이제 저는 번식생태학과 보전생태학을 결합해 인간 활동이 조류의 생태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려고 해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인간과 조류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지 방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결국, 이 모든 게 지속 가능한 생태계 보전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