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30 Years ‘BEE Google’
Next 30 Years ‘BEE Google’
[26 BEE K. 선교 특강➀]
11년 만의 귀환과 아로와나
BEE Korea 강단에 서려면 최소 10년은 기다려야 하는 것 같습니다. 11년 전 뵈었던 분들도 계시고, 새로 오신 분들도 계시네요. 미리 배포한 자료를 보고 케냐의 윤경환 선교사님이 “도무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라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오늘 강연이 그 내용을 풀어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물고기 그림과 ‘BEE Google’이라는 제목 안에 오늘 전하고 싶은 메시지의 절반이 담겨 있습니다.
관계의 재확인: 물과 물고기 (BEE & Onnuri)
BEE Korea(물고기)와 온누리교회(물/공기)의 관계입니다. 물고기는 물속에 있을 때 물의 소중함을 모르지만, 물 밖으로 나오면 죽게 됩니다. 지난 25년 동안 이 관계가 끊어질 뻔했던 ‘두 번의 결정적 위기’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위기 20여 년 전 (2004년경)
당시 故 하용조 목사님께서 “BEE 회원들은 온누리교회에 충성하지 않고, 본인의 시간, 재능, 재정 모든 것을 선교단체(BEE)에만 쏟아붓는다.”라며 매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질책을 넘어 조직이 쪼개질 수도 있는 심각한 수준의 위기였습니다. BEE 리더십들은 직접 하 목사님께 가기보다 이재훈 목사님(당시 목사님의 비서실장, 현 담임목사)과 깊이 상의하며 오해를 풀 방법을 모색했고, 약 6개월에서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노력한 끝에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출범 10년도 안 된 그 시점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BEE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두 번째 위기 약 2년 전 (최근)
온누리교회의 최고 의결 기구인 ‘운영 당회(담임목사님과 대표 장로 15명 등으로 구성)’에서 한 장로님이 “BEE 과정을 온누리 양육 프로그램에서 빼고, 학점 인정도 취소하자.”라는 안건을 제기했습니다. 다행히 그 자리에 계신, BEE의 가치와 역사를 잘 아는 장로님이 적극적으로 BEE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방어하여 안건 통과를 막았습니다. 회원 대부분은 몰랐던 일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가 막아주지 않았다면 BEE는 교회의 제도권 밖으로 밀려날 뻔했습니다.
새로운 30년을 위한 3가지 열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기 위해 앞으로의 30년 동안 우리가 붙잡아야 할 세 가지 열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체형 (Unity)”입니다. BEE는 독립된 섬이 아니라 “온누리(Onnuri)”라는 거대한 우주 속에 속한 ‘일체형(All-in-One)’ 존재입니다. 온누리는 엄청난 리더십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빙고와 양재 포함하여 국내 10개 캠퍼스(부천 등)와 해외 30개 비전교회를 합쳐 총 42개의 교회가 연결된 연합체입니다.
이재훈 목사임을 비롯한 핵심 리더십 18명(운영 당회)와 목회자 포함한 전체 리더십이 약 13,000명, 등록 교인만 18만 명(실제 예배 인원 4만명)입니다. 그리고 Sodality(선교단체)로 BEE, TIM(두란노해외선교회), CGN, 더멋진세상, CMN(의료), 아버지학교 등 약 20~30개, Modality]:(사역팀) 교회 내 400개 사역팀이 있는 교회입니다. 한국 교회 중 유일하게 선교단체가 교회 밖으로 나가지 않고 교회 안에 일체형으로 공존하는 것이 온누리의 가장 큰 특징이자 힘입니다.
둘째는 “융합 (Convergence)”입니다. BEE끼리만 뭉치는 것을 넘어, 외부와 적극적으로 섞여야 합니다. 이미 '더멋진세상(NGO)'과 협력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CGN이 보유한 35,000개의 미디어 콘텐츠를 비롯하여 아버지학교, 의료선교팀(CMN) 등과도 섞여야 합니다. BEE에서 온누리교회(소달리티/모달리티)로, 세상(NGO, 기업, 정부)으로 넓어져야 합니다.
셋째는 “플로우 (Flow)” 플랫폼으로의 전환입니다. 물이 나가지 않는 사해(Dead Sea)는 생명이 살 수 없듯이 들어온 물을 흘려보내는 ‘갈릴리 호수’가 되어야 합니다. ‘아마존(Amazon)’과 ‘구글(Google)’이 서점에서 거대한 플랫폼이 된 것처럼 BEE는 이제 단순한 세미나 조직을 넘어, ‘플랫폼(Platform)’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현지화(Localization)’ 경험과 전 세계 40만 명의 수료생은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애플 앱스토어의 유저 생태계와 같음)입니다. 다른 교회나 다른 선교단체 등 외부로 우리의 자원을 흘려보내야 합니다.
실행 전략: 90%와 20%의 법칙
이 거대한 비전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향후 3년(리더십 전환기) 동안 우리가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제시합니다.
첫째, 90%를 위한 ‘무대’를 만들어라
현재 BEE의 10%(파송 선교사, 전문 강사)만 필드에서 뛰고 있고, 나머지 90%(토요 기도모임 참석자)는 ‘기도와 재정 후원’이라는 명목하에 ‘응원단’에 머물러 있습니다. 30년 전 BEE의 주축이었던 40~50대는 이제 60~70대가 되었습니다. 당시 그들은 직업이 있어도 시간을 쪼개어 직접 뛰었습니다. 그러나 청년들과 다음 세대는 “응원만 하세요.”라고 하면 오지 않습니다. “당신이 직접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라고 해야 옵니다. 따라서 90%의 평신도 전문가들이 직접 자신의 전문성으로 사역할 수 있는 ‘무대(Platform)’와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둘째, 20%는 밖에서 써라 (Non-BEE Investment)
우리가 가진 시간, 재능, 재정의 20%는 의도적으로 BEE와 교회 밖(외부 세상)을 배우고 교류하는 데 써야 합니다. BEE 회원이 가진, 한국의 치열한 사교육/공교육 시장을 분석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에 맞는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게임 기반 학습 등)을 개발하고, AI 진단 기술 등 급변하는 의료 트렌드를 파악하여 의사가 부족한 선교지에 스마트 의료 시스템을 접목합니다.
네팔 카드가 목사님은 교회 개척 단계를 넘어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싶어 합니다. 이때 목사님이 가서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우리 내부의 교육, 의료 전문가들이 결합해야 합니다.
셋째, 왜 20%인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세상의 재정 규모를 직시해야 합니다. BEE 예산은 연간 약 8억 원이며, 온누리교회 예산은 연간 약 800억 원 (100배)이고, NGO 기부 시장은 연간 약 16조 원 (2만 배), 정부 예산(복지 등)은 연간 약 160조 원 이상 (20만 배)이다. 우리끼리 8억 원을 쪼개 쓰는 것에 골몰하지 말고, 2만 배, 20만 배 더 큰 외부(NGO, 정부)의 자원과 흐름을 배우고 연결해야 진정한 임팩트를 낼 수 있습니다.
향후 일정
마지막으로 이러한 변화를 위해 앞으로의 토요 모임 중 일부를 외부 전문가 초청 및 융합을 위한 시간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융합선교’강의(김형일 집사), ‘세계 선교 트렌드’강의(신헌승 장로), 외부 기관(더멋진세상, 메디액세스 등 NGO 관계자) 내부 인사 초청 강연을 통해 “우리는 지난 30년의 시간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제 ‘세미나 조직’에서 ‘BEE Google(선교 플랫폼)’로 나아가야 합니다.
[글쓴이 조대식 장로]
온누리 교회에서 장로로 섬기고 있으며 BEE 아프리카1 기도테이블에서 선교사역과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현재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사무총장 Straight Jo로 불리고 있다. 수많은 고민과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방향이 정해지면 과감하게 앞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복음을 들고 열방을 향해 나갔던 예수님의 제자들과 닮아있다.
[정리 정주영 및 편집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