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에클레시아
꿈꾸는 에클레시아
[문화기행⑤-뮤지컬 요한계시록 관람후기]
매주 토요일 기도모임 후 ‘요한계시록’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바람으로 세미나에 참석했지만, 여전히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성경이기도 했습니다. 8월 23일에 세미나는 종강했으며, 수강하던 중에 세미나 참여자들과 함께 뮤지컬 「요한계시록」을 관람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있었습니다. 어려워하는 성경 부분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혹시 뮤지컬조차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뮤지컬은 바벨론 7교회의 이야기를 통해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뮤지컬의 내용은 아도니아(예수님)를 기다리는 에클레시아(교회)와 파라클레토스(성령님)이 일곱 교회를 다니는 여정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공부하며 ‘에서버두사빌라’를 외우며 일곱 도시의 이름과 그 교회들의 특징을 마치 암기과목처럼 외우는 것처럼 외우며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뮤지컬로 각 교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베소 지역은 예수님의 부탁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에만 사로잡힌 도시이고, 서머나는 바벨론 황제를 숭배하는 도시, 버가모는 온갖 신들을 골고루 다 섬기는 도시, 두아디라는 화려한 유행으로 반짝이는 도시, 사데는 모두가 죽은 듯이 숨어버린 난공불락의 요새 도시, 빌라델비아는 하나님에 대한 충성을 버리지 않으면 생계마저 위협당하는 도시, 라오디게아는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물이 흐리는 바벨론 최고의 의료 도시를 잘 표현했습니다.
뮤지컬의 특성상 드라마적인 요소도 있고, 쉬운 이해를 위한 과장된 부분도 있었지만 각각 교회들의 특징과 문제점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질타를 받았던 교회들의 문제점이 그 시대의 문제점만이 아니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고 나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 칭찬을 받지만 어려움과 고난을 받았던 교회의 모습에서는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해 뒤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에클레시아가 유혹과 시련에 흔들리지 않도록 언제나 함께 하는 파라클레토스(성령님)의 모습도 큰 감동이었습니다. 파라클레토스 없이는 혼자 이겨내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의 곁에 계신 성령님께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요한계시록이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성경에서 이제 이해하기 쉬워졌으며 나의 삶의 이야기 같았으며, 에클레시아처럼 나의 삶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또한 7교회처럼 하나님은 지금 나의 신앙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하실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나의 삶 속에서 물질적 유혹과 현실을 보면 낙심도 되고 메마른 듯한 세상의 무게가 느껴지지만, 그 속에서 예수님이 오시길 기다리며 칭찬받는 주님의 성도가 되길 바라며 살아가는 에클레시아가 되도록 꿈을 꾸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글쓴이 김지영 사모]
온누리교회 동작공동체(요한2순) 식구들과 예배하며, 이성배 목사와 BEE Korea 미주2 기도테이블에서 선교사역과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정리 이경주 / 편집 안화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