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를 위하여
현지화를 위하여
[다음 세대를 향하여②]
올해 BEE Korea는 30주년 기념으로 콘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사역 철학과 방법으 엄청난 성과를 이룬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바입니다. 특히 동아프리카는 케냐를 중심으로 이제 자신들이 배운 것을 스스로 가르치면서 현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행정과 재정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에는 많은 도전이 남아 있습니다. 동아프리카는 아직 경제가 발전하지 못한 지역이 많고 교육 수준도 그리 높지 않습니다. 현지의 주요 교단들은 도시를 중심으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대다수 교회가 성경 교육에 소외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BEE Korea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배움을 찾아 몰려들기 마련입니다.
배움의 물결에 비해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역부족일 때도 많고, 이들의 요구를 따르다 보면 행정적으로 문제가 생기거나 교육의 질이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선교지로 새로운 선교사님들이 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현지화를 위해서는 야전 사령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 대륙별로 하나씩 센터를 세우고 여기에서 현지 선교사를 양성하고, 온라인 교실을 만들어 원격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하며, 교무 행정과 보급 기지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BEE 선교사나 인도자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각 분의 기술자, 전문가들이 와서 단기간으로 건축, 영어, 컴퓨터, 상담, 교회학교 교육, 대학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재능 기부로 섬겨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BEE 식구들에게 다음 세대를 위해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에서 BEE의 활성화를 위해 BEE 전도사, 영업사원이 되어 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막상 한국에서는 이 교재를 사용하는 교회가 많지 않다고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BEE Korea의 한국에서의 현지화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한국이라는 사회는 30년 전과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한국도 선교지이기에 도시, 교회, 세대, 공동체에 맞는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BEE의 핵심 가치와 전략은 변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서 현지화하셨던 것처럼 저희도 다음 세대를 향해 나아갑시다. 그리고 BEE가 좋은 이유가 성경 세미나이기도 하지만 우리 안에 있는 사랑과 행복의 공동체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요일 4:12).”
[글 신동준 선교사 정리 김종영 편집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