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변화시킨 복음
나를 변화시킨 복음
[25-1 OBA 수료 후기]
저는 대학생 때 하나님을 믿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수 년간 집을 떠난 탕자처럼 살았습니다. 그저 그렇게 살아가던 중 여러 어려움이 찾아왔고, 큰 고통 속에 있던 저는 작년 초 갑자기 JDS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9년 만에 하나님 손에 이끌려 울면서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는 마치 ‘다메섹으로 가는 길’과 같았습니다. 바울이 다메섹으로 향하다가 주님을 만나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돌이켰듯, 저 또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JDS 과정을 마칠 때 즈음 BEE 세미나를 안내받았습니다. 한 해 동안 해오던 훈련이 졸업과 동시에 사라지면 마음이 허전할 것 같았고, 무엇보다 하나님에게서 다시 멀어질까 두려워 ‘이렇게라도 신앙생활을 이어가자’라는 생각으로 온비아 과정을시작했습니다.
첫 과정은 갈라디아서, 어떤 내용인지 잘 몰랐지만 먼저 들어야 하는 과정이라기에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JDS를 하는 동안 하나님과 믿음 생활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세미나를 시작하고 보니 제 머릿속은 여전히 하얀 백지장이었습니다. 하나님과 복음에 대한 명확한 지식이 없음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너무 쉽게 듣고 자주 말하던 ‘복음’이라는 단어 속에 이토록 깊고 심오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담겨 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던 대학생 시절, 하나님은 기숙사 방문을 노크하시고 무작정 찾아오셔서 아무 의심 없이 먼저 마음으로 믿게 하셨음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나같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 이 복음을 책이나 지식으로 먼저 접했더라면 과연 믿을 수 있었을까?’ 하나님은 저를 가장 잘 아시기에 가장 선한 방법으로 인도하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의 이탈을 막기 위해 시작한 세미나였는데, 로마서를 공부하며서 저는 사뭇 진지해졌습니다. 로마서는 제 성향과 정말 잘 맞았습니다. 옳고 그름, 진리와 거짓, 믿음과 불순종에 대해 명확하게 ‘행할 바’와 ‘행하지 말아야 할 바’를 알려주어 속이 참 시원했습니다. 죄의 종이었던 우리를 약속의 자녀로 삼아 주시고, 생명의 성령의 법을 주시며, 그 어떤 것으로도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해 주심에 그저 감사했습니다.
우리 삶 속에는 양의 탈을 쓰고 교묘하게 파고들어 와, 이것이 죄인지 아닌지 분별을 흐리게 하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로마서 세미나 시작 직후, 사단이 순전한 양의 모습을 가장하여 틈을 타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업상 찾아온 위기의 순간, 사단은 광명한 천사의 옷을 입고 다가왔습니다.
“조금 올바르지 않지만, 이번만 이 방법으로 고비를 넘기는 것이 현실적이고 실리적이야. 절대 나쁜 게 아니야.”
사단은 그럴듯한 말로 사람들 사이에 의견 충돌을 일으켰습니다. 로마서 4장 25절에는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 된 우리를 위해 예수님을 내어 주셨는데, 잠시라도 우리가 다시 죄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어떤 상황을 막론하고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잠시 세상의 방법을 선택하여 사업의 위기를 모면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생을 주셨는데, 당장의 현실을 위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눈앞의 문제부터 해결하고 보자는 태도를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실까요? 과거의 저였다면 어쩌면 그 길을 선택했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경제적, 시간적 손실을 줄이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복음과 죄에 대해 알게 된 이상 세상의 방법을 택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업은 지금도 여전히 극심한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인도하실 것을 믿고 확신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년 간의 여러 어려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BEE 세미나는 또 새로운 과목으로 이어졌습니다. 하루하루 전쟁 같은 현실에서 ‘그리스도인의 삶’ 세미나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았습니다. 자주 보고 듣지만 이해가 부족해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던 신앙생활의 핵심 용어들의 의미가 재정립되면서, 일상 속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풍성한 나눔과 즐거움 때문인지 매주 목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참 신기한 분이십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삶을 바꾸어 가십니다.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 스스로 놀랄 때가 많습니다. '복음'이라는 보화를 거저 주신 하나님. BEE 세미나를 통하여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게 하시고, 고난 속에서도 기쁨을 누리는 신기한 삶으로 인도하시며, 세상을 이기며 살아가는 자녀로 변화시켜 가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죄로 가득한 이 땅에서 우리를 이미 천국으로 초대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글쓴이 강인경 자매]
오륜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BEE의 여러 세미나에 참석하며 하나님께서 열어주실 사역들을 기대하고 있다.
[정리 김옥숙 / 편집 안화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