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하는 행복
주님과 함께하는 행복
[베트남 아웃리치 후기]
최근 베트남 중남부에서 시작된 사역이 놀라운 부흥을 맞고 있다는 소식에 감사하고 있었다. 7월 초, 남베트남 최초로 30여 명의 학생이 FTS 훈련 후 인도자로 세워지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조문상 선교사님의 안내를 받아 본격적으로 아웃리치가 준비되고 베트남 사역자와 학생들을 격려하고 졸업식에 함께 축하하는 것이 우리 팀의 주요 사역이었다. 선교사님과 동행하는 짧은 일정이지만 조 선교사님께서 그동안 선교사처럼 지내보라고 권면하셨다. 수백 권의 교재와 졸업 가운을 나눠서 짐을 꾸리면서 조 선교사님께서 사역을 나가실 때마다 엄청난 무게의 짐을 싣고 다니며 고생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부부터 중부까지 1,500Km의 이동이 우리 팀원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편이라 조금 염려되었다. 출발 시간이 늦춰지는 바람에 새벽녘에 냐짱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먼저 도착하신 조 선교사님이 우리 팀을 기쁘게 맞아주셨다. 숙소에서 한 시간 정도 쉬고 걸어서 바닷가에 있는 다이랑 교회에 갔다. 조 선교사님이 메시지를 전하셨고 예배 중에 우리는 특순을 해야 하는데 한 번도 함께 맞춰 보지 못하고 나가 찬양했기에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았다.
해안가 근처에 있는 다이랑 교회는 가난한 성도들이 대부분이며, 탄 목사와 짱 사모가 열심히 헌신하며 사역을 하는 곳이다. 가난한 35가정에 쌀을 전달했는데, 아웃리치를 떠나기 전 남아시아 테이블에서 베트남 사역을 위한 큰 금액의 헌금을 주셔서 그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전할 수 있었다. 비록 함께 가지 못했지만 한마음으로 기도와 재정 후원을 해준 테이블 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주일예배를 드리고 탄 목사 내외가 우리를 다이랑 해변으로 데려가 주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밤을 꼬빡 세웠는데도 피곤하지 않고 주님께서 주신 은혜 가운데 기쁨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의 고백이 절로 나왔다. 오후에는 냐짱으로 이동해서 작년 로잔 대회에서 조 선교사님과 주님의 역사하심으로 만나 남부 사역의 문을 여는 주역이신 타오 사모를 만났다. 냐짱 교회와 타오 사모는 베트남 남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데 교회와 세미나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계속 세미나가 열리고 있음에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렸다.
다음 날 새벽 정 권사님이 무사히 도착하셔서 팀에 합류하여 우리와 함께 칸슨으로 이동해서 칸슨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100여 명의 학생을 만나 격려하고 함께 점심 식사 후, 바오록으로 이동하여 학생들과 만나 함께 애찬을 나누었다. 한국 교회가 지어준 교회인 바오록 교회는 사무엔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이고 BEE 세미나를 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다시 이동하여 타오 사모의 부모님, 타인 목사와 뚜엔 사모를 만나서 사모님이 교회를 꽃으로 예쁘게 가꾸어 놓은 아름다운 교회인 득쫑 교회를 둘러보고 숙소에서 짐을 풀었다.
다이랑 교회
칸슨 교회에서 예배
칸슨 교회 에서 식사
바오록 교회
다음 날 새벽예배(4:30)를 참석하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났다. 베트남에 새벽예배가 있는 것이 신기했는데, 조 선교사님도 베트남에서의 새벽예배는 처음 드린다고 하셨다. 예배 중 찬송가 ‘예수 따라가면’을 함께 부르는데 어린 시절, 열심히 주일학교에 다녔던 기억이 스쳐 지나가며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에 대한 감사의 눈물이 흘렀다. 새벽예배를 드리고 티타임을 가진 후 각자의 일터로 간다고 했다. 베트남 사람들의 부지런함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다. 교회에서 주신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3잔이나 마셨다. 14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여 늦은 밤에 닥글레이에 도착했다. 미리 도착하신 타이 목사님을 만날 수 있어서 모두가 반가워했다.
득쫑 교회 새벽예배 마치고
다음 날 아침, 닥글레이 교회에 도착하여 팀원 모두가 졸업식을 함께 준비하며 50여 명의 졸업식을 했다. 성적이 미달된 이들이 있지만 졸업식을 먼저 하고 졸업 사정을 거쳐서 다시 재시험을 치르기 위한 조건인 여러 학생이 있었다. 4번의 특순을 통해 점점 베트남어 찬양 실력이 늘어 닥글레이 졸업식에서는 성공적인 찬양을 할 수 있었다. 졸업식을 끝내고 함께 식사하면서 조 선교사님께서 이곳 학생들을 주님이 만져주시는 놀라운 역사를 말씀해 주셨다. 복음의 능력만이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휴식을 취하며 맛본 소금 커피는 꿀맛 같았다.
닥글레이 졸업식
졸업식의 행사가 끝나고 카페에 들어서자 비가 내려서 운치 있는 곳에서 모두가 행복하게 짧은 휴식의 시간을 보냈다. 많은 곳을 이동하면서 덥고 습한 날씨와 선선한 날씨, 비 오는 일기 등을 모두 경험하면서 상황에 적절하게 일기를 허락하시는 주님의 섭리에 모두가 감사의 고백들을 나눴다.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방문하고 빡빡한 모든 일정 가운데서도 모두가 하나 되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음에 감사했다.
저녁에 호이안에 도착하여 야시장을 돌아보며 휴식의 시간을 가졌고, 다음날 다낭의 아름다운 바닷가를 돌아보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6박 8일의 일정은 주님이 허락하신 온전한 은혜를 누린 감사의 시간이었다. 아웃리치를 통해 주님과 손잡고 가는 인생은 어떤 환경과 상황 가운데서도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깊이 느꼈다. 매 순간 “주님, 저 이렇게 행복해도 되요?”라고 고백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글쓴이 이승혜 권사]
온누리 교회 성북공동체와 함께 예배하며, 어린 시절 주님을 만나고 신실한 남편을 만나 30년 동안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아들과 딸을 신앙 안에서 양육할 수 있었음이 삶의 가장 큰 감사 제목이다. 남편 장영호 집사와 함께 BEE Korea에서의 사역을 큰 기쁨으로 여기고 있다.
[정리 정주영 / 편집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