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길' 하나님의 이끄심
'믿음의 길' 하나님의 이끄심
[문화기행③ - 영화]
가끔 우리는 인생의 한가운데서 길을 잃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막막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부르고 때론 아무 대답 없는 침묵 앞에 주저앉기도 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만난 영화 ‘믿음의 길’은 그런 이들을 위한 따뜻한 등불과도 같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 아이제이아가 꿈도 목표도 없이 헤매던 삶 속에서 신실한 멘토 무어를 만나면서 믿음과 기도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립니다.
특별한 기적이나 거창한 반전은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무릎 꿇어 기도하는 작은 습관, 진심을 담은 격려 한 마디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시 하나님께 매달리는 용기 같은 것들이 조용히 큰 변화를 만들어 갑니다.
특히 영화 중반부 아이제이아가 무어에게 이렇게 묻는 장면이 가슴에 오래 남습니다.
“저는 실패하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진짜 성공할 수 있죠?”
무어는 조용히 웃으며 답합니다.
“성공은 네 이름을 높이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거야. 진짜 성공은 하나님이 너를 통해 영광 받으시는 거란다.”
이 짧은 대사는 제 삶의 방향을 다시 돌아보게 했습니다.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내 꿈과 내 계획을 얼마나 우선해왔는지를 다시금 돌아보며 내 꿈, 내 계획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소망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걸어야 할 믿음의 길임을 다시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믿음은 단지 마음속 고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걸음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이라는 사실 또한 더욱 커다랗게 다가왔습니다.
또 한 장면, 아이제이아가 모든 실패와 절망을 안고 무릎 꿇어 흐느끼며 기도할 때 배경으로 흐르는 성경 말씀은 깊은 은혜를 주었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잠언 3:5)
삶의 무게 앞에 주저앉을 때마다 내 힘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믿음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으며 그 동안 나의 명철을 의지하여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한 모든 일에 깊은 회개가 터졌고 더불어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하심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가 일깨워 준 소명이 있습니다.
바로, 지혜롭고 신실한 믿음의 선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방황하는 청년들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도 많이 있습니다.
그들을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기도와 진심어린 격려를 건네는 일, 그 작은 손 내밂이 아이제이아처럼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겸손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통해 삶의 성공을 경험한 지혜롭고 신실한 BEE에 계신 믿음의 선배들에게 더욱 이 영화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도 이 영화처럼 누군가의 ‘믿음의 길’에 함께 서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빛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등불이 되고 주저앉은 영혼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나누는 멘토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성공은 하나님이 너를 통해 영광 받으시는 것”
이 말씀을 마음에 품고 오늘도 믿음과 사랑으로 누군가의 길을 밝히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글 이경주 / 편집 안화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