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쏙쏙!
머리에 쏙쏙!
[24 OBA 수련회 후기]
갈라디아서 세미나를 한창 열심히 하고 있는 중반쯤 인도자님께서 슬쩍 OBA 수련회를 언급하시며 시간을 빼놓으라고 공지하셨습니다. 별다른 언급은 없으셨기에 처음에는 그냥 예배드리며 교제 하나보다 생각하고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미나 중 인도자님께서 그날 배운 바울의 베드로 책망 사건을 연극으로 표현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수업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진행했는데 인도자님께서는 갑자기 OBA 수련회 때 연극을 하자고 하시며 자연스럽게 빌드업을 해 나가셨습니다. 평소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더구나 사람들 앞에서의 연극을 생각도 해보지 않은 터라 무척이나 당황스러웠고 정말이지 외면하고 싶었습니다. OBA 수련회에 대해 정확하게 묻지도 따지지도 못한 채 그렇게 점점 수련회 일정은 다가왔고, 2주 정도 남은 상태에서 카리스마 넘치시는 인도자님의 주도하에 심성이 다 착하고 여리신 우리 반 학생분들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연극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저도 제 자신을 내려놓음을 발견했고 모두 한마음으로헌신함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고 이것이 바로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OBA 수련회 날, 연습 부족을 느낀 우리는 자원하여 수련회 시작 한 시간 전에 만나 연습에 박차를 가했고 연극과 바이올린 연주, 합창, 주제 문구 암송까지 그 어려운 일들을 기쁘게 감당하며 하나가 되었습니다.
직접 자비로 의상까지 제작해오는 열의를 보이신 자매님, 몸이 아파서 마지막 연습을 함께 하지 못해 당일 새벽부터 일어나 혼신의 연기를 준비하시고 어린 딸과 함께 참여하신 자매님, 갑작스러운 바이올린 연주를 흔쾌히 수락하고 맡은 배역까지 최선을 다하며 은혜로운 연주로 우리 팀의 품격을 올려주신 자매님, 연습을 위해 빵빵한 간식을 준비해주셨던 자매님, 무대에 나서는 것이 힘드셔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자매님, 그리고 멋진 본보기가 되어 헌신하신 선배 집사님들, 그런 우리를 진두지휘하시며 이끌어주시고 존재 자체로 힘이 되시는 인도자님. 한분 한분 주옥같은 우리 팀원을 통해 역사하시고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갈라디아서 공부로 연극으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번 수련회를 위해 손수 준비했던 연극으로 인해 바울이 베드로를 책망했던 사건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책상 앞에 얌전히 앉아 강의 들으며 공부하는 것에서 벗어나 토론하며, 여러 가지 활동을 시도하며 학습하는 BEE 세미나는 정말 다른 성경 공부보다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하는 탁월한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이제 막 갈라디아서 공부를 마치고 쉴 틈도 없이 바로 로마서로 이어지는 여정이 힘들기보다는 기대가 되는 것은 성경 공부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기쁨과 경험하는 복을 누렸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공부를 통해 또 어떤 은혜를 주시며 인도해가실지 기대하며 감사함으로 다음 과정을 기쁘게 준비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님의 충성된 종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BEE Korea 분들의 섬김과 귀한 헌신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축복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세팅하시고 주관하시며 값없는 은혜를 한없이 부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찬양과 영광 올려드립니다!
[글쓴이 김해나 성도]
온누리 교회 송파B 공동체에서 순원들과 예배드리며, 양재 수요 전도폭발과 24 OBA 과정 중에 있다. 하나님 알기를 사모하며 말씀과 함께 깊이 교제하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
[정리 김옥숙 편집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