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우리
‘함께’하는 우리
[부산BEE 기도모임]
10월 19일, 비오는 토요일에 대면으로 진행한 기도회에는 특별히 30주년 BEE korea 콘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오셨던 박은형 선교사님, 이상덕 선교사님, 세간다 목사님, 세롸다 목사님과 함께하였습니다. 기도모임 후 선교사님께서 부산지부의 지체들이 각국의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에 감사함을 표하였습니다.
이상덕 선교사님은 현지 목사님 교회에서 운영하는 선교원과 초등학교를 위한 기도 제목을 나누셨고, 박은형 선교사님은 미주와 동아프라카 지부장, 네팔 코디네이터의 일들에 대한 보고와 사역지에 전임 선교사가 파송되어 BEE 사역 확장을 위한 기도 제목을 나누었습니다.
이날에는 현지 목사님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에 모두가 설레었습니다. 몇몇 분들이 통역으로 섬겨주셔서 현지 목사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은혜가 있었으며, 그중 한 분이신 이영진 집사님의 통역으로 현지 목사님들의 일상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친 후 이영진 집사님은 현지 목사님들의 하나님 사랑에 대한 감동이 가시지 않은 듯 많은 은혜를 받았음을 고백하셨습니다. 그날의 은혜를 함께 나눕니다.
케냐에서 선교사님이 오신다고 통역 요청을 받았다. 내가 뭘 어떻게…. 배경지식이나 사전준비도 없이 그냥 통역하라고? 무모한 짓이라고 내 머리는 말리고 있었다. 사흘 남짓 남은 시간에 뭘 한다고 지금 할 일도 태산인데…. 그런데 나에게 내가 이 땅에 왜 있는지를,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무엇이며 사람을 기쁘게 할 일이 무엇인지를 기도라도 해봐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다. 자존심과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기 싫어 통역하기 싫은 건지…. 그러나 기도 중에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는 마음을 주셨다.
급한 마음과 함께 좀 늦게 도착한 기도 모임에는 케냐에서 오신 목사님 두 분이 앉아 계셨다. 한국어로 기도하고 웃고 떠드는 우리의 모습에 그저 웃으시는 두 목사님은 한 공간에 있는 것만이라도 ‘함께’라는 마음을 가지시는 듯하였다. 이때 우리가 하는 말들을 영어로 편안하게 전달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통역이라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가 주님이 머리 되시는 한 공동체가 되어 말씀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비록 케냐에서의 열악한 복음 사역이지만 주님의 은혜를 누리는 것과 주님을 만나기 전과 후의 삶이 얼마나 다른지, 환경은 비록 변한 것이 없을지라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니 삶이 천국이라고 하셨다. 함께 하신 목사님 중 한 분이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을 진짜 믿느냐는 질문에 요한복음 3장 16절로 믿는다고 대답하여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셨다. 이 시간을 통해 유일하신 하나님을 다시 한번 만났고, 성령님의 일하심으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역은 바로 주님을 통해서만이 가능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시는 선교사님들이 이 땅의 보배요, 보물임을 다시금 고백하게 되었다.
[취재 최경선 편집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