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남산 투어
함께하는 남산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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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BEE 컨퍼런스-서울 투어]
30주년 행사에 포함된 남산 투어! 사실 정확한 투어는 남산뿐 아니라 남대문, 명동, 시청 앞 그리고 덕수궁까지 이어지는 일정이 있다. 이미 10월 3일 개천절에 답사를 다녀왔지만 정말이지 만만치 않은 스케줄이었다. 하지만 외국에서 오시는 분들이 이때 아니면 언제 한국 관광을 해볼까 싶은 마음에 잡은 일정이 확실했기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컨퍼런스를 마치고 바로 다음 날 진행된 남산 투어! 컨퍼런스의 긴장과 또 끝났다는 안도감에 나부터가 녹초가 되었기에 ‘아침 9까지 서빙고로 집합’이라는 공지에 지각생들이 속출하지 않을까 하는 내심 걱정하며 달려갔다. 누적된 피곤으로 인해 취소하는 사람도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웬걸! 어제 컨퍼런스가 끝나고 헤어지던 모습과는 달리 모두가 한껏 차려입고 해맑은 모습으로 서빙고에 집합해 있었다.
같은 나라뿐 아니라 모두가 이미 친해져서 서로 장난치며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이 ‘인종과 국적을 넘어선 하나님의 가족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된 남산 투어는 첫 단추가 잘 궤여서인지 30명이 넘는 인원이 움직임에도 이탈자 하나 없이 한 몸이 되는 시간이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와 질서를 아는 이들답게 자신보다 공동체를 위해 움직이는 성숙한 분들이었다. 그렇기에 섬김이로 나선 나는 봉사라기보다 감동과 배우는 점이 더 많은 시간이었다.
점심(햄버거) 주문 폭주로 인해 대기 시간이 한 시간 정도 길어짐에도 모두가 “That’s OK” 하며 밝게 웃어주었고, 남대문 쇼핑 시간에는 열의와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인간다워 보였다. 한국 화장품을 사기 위해 이미 고국에서 리서치하고 사진까지 찍어 와서 화장품(심지어는 나도 모르는 한국 브랜드)을 찾는 모습에 한국 화장품의 위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결국에 쇼핑과 수다가 길어져 덕수궁의 여정은 다음을 기약하며 시청에서 야간 버스 투어로 바통 터치하며 종지부를 찍은 잊지 못할 아름답고 즐거운 남산 투어였다.
이날 걸을 수 있는 만큼 최대로 걸었고(거의 2만 보가 찍힘), 수다 떨 수 있을 만큼 최대로 손짓, 발짓을 포함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리고 무엇보다 웃을 수 있을 만큼 최대로 웃은 날이 아니었나 싶다. 거의 일 년 양의 웃음을 다 소진했을 정도로~
이번 투어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통해 나중에 경험할 천국의 모습을 맛보기로 본 날이 아닌가 싶다!
아! 남산 투어에 한 지가 오래된 일처럼 아득해지는 이유는 뭘까? 이런 것이 그리움일까? 다시 만날 때까지 하나님 주신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풍성한 열매를 맺는 모두가 되길 기도해 본다.
[글쓴이 : 이혜정 목사]
2003년 예수님을 영접하고 2005년 BEE를 공부함으로 선교에 비전이 생겼다. 신대원 졸업후 전임사역하다 선교하고자하는 마음이 간절해져 BEE에 다시 복귀하게 되었다 현재 중앙아시아 사역을 기쁨 마음으로 감당하고 있다.
[글 이혜정 편집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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