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정비계획 열람공고
은하 672가구, 삼익 630가구
저출생·고령화 대응시설 조성
서울 여의도 은하아파트와 삼익아파트가 최고 높이 200m, 600여 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공공기여를 통해 저출생과 고령화 대응 시설이 들어서는 점이 눈에 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다음달 10일까지 여의도 은하·삼익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해 주민 공람을 받는다.
1974년 준공된 은하(360가구)는 200m 이하, 672가구(임대주택 101가구 포함)로 탈바꿈한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종 상향이 이뤄진다. 공공기여를 통해 공공기숙사와 산모건강증진센터가 지어진다. 추정비례율(개발이익률·정비사업 후 자산가치를 종전 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은 90.46%다.
은하 바로 옆에 있는 삼익(1974년 준공)은 현재 360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200m, 630가구(임대 95가구)로 재탄생한다. 소형 오피스텔 13실도 마련된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노인여가복지시설과 공공기숙사를 함께 짓는다. 추정비례율은 91.32%다. 기존 공급면적 130~132㎡ 소유주가 전용 면적 102㎡를 선택하면 3억3300만원, 전용 138㎡를 고르면 11억8400만원의 분담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제시됐다.
두 단지에 모두 입체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가 ‘규제철폐 6호’로 도입한 입체공원은 건축물 상부 등 인공 지반에 조성한 녹지공간도 ‘의무공원’의 일부로 인정하는 개념이다. 공공성과 사업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제도로 꼽힌다. 은하와 삼익은 지하철 9호선·신림선 샛강역과 5·9호선 여의도역이 가깝다.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초고층 재건축 프로젝트가 속속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대교(912가구 재건축)가 여의도에서 처음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은하·삼익과 맞붙어 있는 시범(2473가구)은 올해 초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여의도에선 한양(992가구), 목화(426가구), 삼부(1788가구) 등 12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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