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가 선택되었어야 했습니다."
이재원(38, 한화 이글스)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SK 와이번스에 입단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SK의 선발로 "류현진보다 이재원"이라는 슬로건이 불붙었습니다. 인천에 연고를 둔 동산고를 졸업한 류현진은 그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SK는 1라운드에서 류현진보다 이재원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알다시피 류현진은 2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도 2라운드 1순위로 나승현을 선택하며 "류현진보다 이승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어린 이재원에게 '류의'라는 별명은 엄청난 스트레스였습니다. 이승훈은 18일 한화 이글스 유튜브 채널 '이글스 TV'에 출연해 "12살 때부터 지켜봐왔는데 똑같더라. 폼도 똑같아요. 신인 때보다 지금은 더 말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재원은 웃으며 "그때 SK가 현진을 드래프트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그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있습니다. 이재원은 "현진이 잘했어요. 라이벌? 자존심? 없었어요. 인천에 있으니까 인천에 있는 게 더 좋을 것 같았어요. 19살짜리가 어디 갔으면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이 안 돼요. 하지만 현진이는 너무 잘했고, 우리 팀(SK)이 잘했기 때문에 운이 좋게도 몇 번 우승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오래 전 일이었습니다. 이재원은 2024년 한화에 입단해 마침내 팀 동료가 되었습니다. 2025년에는 함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이재원은 "이제 우리 모두 웃으며 받아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게 몇 달 동안의 일이었죠. 현진이가 너무 잘했기 때문에 격차가 클수록 더 많이 응원하고 존경했어요. '잘한다, 멋지다. 더 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저는 프로니까 쉽지 않아요."
하지만 이재원의 첫 프로 홈런(2007년 4월 6일)은 대전 한화전이었습니다. 그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 개막전의 세 번째 홈런이었어요. '나?'라고 생각했죠. 돌이켜보면 감독(김성근)이 저를 좌완 킬러로 기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두 시간 전에 통보를 받았는데 심장이 뛰었어요. 죽을 줄 알았어요." 안전놀이터 추천
이재원은 2006시즌 말 이미 MVP와 신인상을 수상한 류현진을 상대했습니다. "대타로 나왔고, 현진이가 투구했습니다. 세 번의 스윙과 삼진을 당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처음 본 투구였어요. 체인지업을 던진 건 처음이었어요. 중고등학교 때 체인지업은 없었어요. 직구처럼 날아가서 사라졌어요. 충격을 받았어요. 제 인생에서 처음 본 투구였어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류현진은 선수들에게 "선발로 투구할 기회를 한 번 더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마음을 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현진은 실제로 5차전 8회 구원 등판했고, 최근 공개된 이글스 TV 코너에서 류현진과 채은성 모두 이날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라는 직감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원은 "그 말에 눈물이 날 뻔했어요. 현진이가 한 번 더 투구하고 싶다고 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어요. '피칭할 수 있을 것 같나요?'라고 물었더니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한 계약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감동적이었어요. 항상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하늘이 준 선물이었어요. 그냥 조용히 앉아서 술을 마신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재원은 올해 플레잉 코치로 활동하며 사실상 현역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입니다. 그는 한화의 밝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정말 실망스럽고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때가 되면 류현진은 후회 없이 마지막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며 투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