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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없어. 거리 2500이야."

수색 담당이 다인에게 빼앗은 쌍안경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다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등 뒤의 어태커 세 사람을 돌아보았다.

"좋아. 우린 작전대로 정면의 빌딩 뒤까지 전진해 적을 기다린다. ──시논. 움직이기 시작하면 우린 놈들을 볼 수 없으니까. 상황에 변화가 있으면 알려줘. 저격 타이밍은 내가 지시할테니."

"알았어."

짧게 대답한 시논은 다시 라이플의 스코프에 오른쪽 눈을 가져갔다. 타킷 파티에 변화는 없다. 여전히 느릿느릿한 페이스로 황야를 이동하고 있다.

그들과 시논 일행 사이에는 2.5킬로미터의 황야가 펼쳐졌으며, 그 한보간 살짝 못되는 지점에 커다란 빌딩의 폐허가 서 있었다. 디인을 비롯한 다섯 사람은 이를 이용해 타깃의 사각으로 돌아가 단숨에 기습할 생각이었다.

"──좋아, 가자."

다인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시논을 제외한 멤버들이 짧게 대답했다. 부츠가 자갈 섞인 모래를 밟는 소리를 남기고 고지대의 후방 경사면을 미끄러져 내려갔다. 시논은 저녁놀 속의 바람소리가 그들의 발소리를 지워줄 때까지 기다렸다가 목에 두른 머플러 밑에서 조그만 헤드셋을 꺼내 왼쪽 귀에 장착했다.

앞으로 몇 분 후. 시논은 스나이퍼로서 압박감을 상대로 고독한 전투를 수행해야만 하낟. 자신이 쏠 한 발의 총탄으로 이후의 전투양상은 크게 달라진다. 의지할 것은 자신의 손가락과 말없는 총뿐이다. 양각대로 지탱한 거대한 총신에 왼손을 미끄러뜨린다. 검은 금속은 시논에게 싸늘한 침묵을 전해주었다.

시논을 이 세계에서는 보기 드문 스나이퍼 중에서도 제법 유명한 플레이어로 만들어준 것은, 무엇보다도 이 실탄총의 존재였다.

이름은《PGM 울티마 라티오 헤카테 Ⅱ》. 전장 138센티미터, 중량 13.8킬로그램이라는 거구를 가졌으며 50구경, 다시 말해 직경 12.7밀리미터나 되는 거대한 탄환을 사용한다.

현실세계중에서는 안티 메터리얼 스타이퍼 라이플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한다고 들었다. 말하자면 차량이나 건축물을 꿰뚫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총이다. 너무나 강한 위력 때문에 무슨무슨 긴 이름의 조약으로 대인저격에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고 하낟. 하지만 물론 이 세계에 그런 법률은 없다.

얻은 것은 석 달 전, GGO 플레이어로서 나름 베테랑의 영역에 들어섰을 무렵이었다.

그날따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수도 SBC 글록켄의 지하에 펼쳐진 거대한 유적 던전에 솔로로 내려갔던 시논은, 부주의하게 바닥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건 게일 온라인은 아득한 과거의 세계대전으로 인해 문명이 멸망한 지구에 이민우주선단을 타고 돌아온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설정의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 글록켄 시는 원래 우주선이었으며, 그 지하에는 대전으로 붕괴되었던 옛 거대도시가 잠들어 있는 것이다. 도시의 유적에는 무수한 자동전투기계나 유전자 개조된 크리처들이 득실거리면서, 일확천금을 꿈꾸고 내려오는 모험가들을 기다린다. 시논이 떨어진 곳은 그런 최고 레벨의 위험도를 가진 던전의 안쪽 깊은 곳이었다.

당연히 솔로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장소란 생각은 들지 않았 다. 분명 적과 만난 순간 패배해 글록켄의 세이프 포인트로《죽귀》할 것이라 각오하며 걷고 있던 시논의 앞여에 거대한 스타 디움 같은 원형의 공간과, 그곳에 웅크리고 있는 기괴한 크리처가 나타났다.

사이즈와 이름을 보건대 보스급 몬스터로 보였으나, 이제까지 그 어떤 정보 사이트에서도 본 적이 없는 모습이었다. 이를 깨달은 순간, 시논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던 미미한 게이머의 영혼이 자극을 받았다. 기왕 죽을 거라면 이놈과 싸워보자. 그렇게 생각한 시논은 스타디움 상부의 배기구의 몸을 숨기고 라이플을 들었다.

전투는 의외의 전개를 맞았다. 보스 몬스터는 열선(熱線), 발톱, 유독가스 등등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가지고 있었으나 어느것 하나 시논이 엎드려 있는 장소까지는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고는 하나 시논의 라이플은 보스를 간신히 포착할 정도의 유효 사정거리밖에 없었으며, 줄 수 있는 대미지도 미미했다. 가져온 탄약의 수로 미루어 짐작컨대, 한발도 빗나가는 일 없이 거의 모든 탄을 보스의 약점으로 보이는 이마의 조그만 눈에 명중시켜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격파는 불가능했다.

시논은 얼음처럼 냉철한 집중력으로 이를 해냈다. 마침내 보스가 쓰러지고 거대한 폴리곤 파편을 흩뿌렸을 때는 전투 개시로부터 세 시간이 지난 후였다.

그 보스 몬스터가 드롭한 것은 본 적도 없는 거대한 라이플이었다. 설정상 NPC나 플레이어의 공방에서는 강력한 실탄을 제조할 수가 없으며, 시내에서 파는 것은 일부의 위력 낮은 물건뿐이다. 중급 이상을 원하면 유적에서 발굴할 수밖에 없었다. 시논이 손에 넣은 라이플──《울티마 라티오 헤카테 Ⅱ》는 그런 발굴 무기들 중에서도 가장 레어도가 놓은 것 중 하나였다.

현재 안티 매터리얼 라이플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총은 시논의 헤카테 Ⅱ를 포함해 서버에 겨우 열 자루 정도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당연히 거래 가격도 무시무시하게 비싸, 지난번 옥션에 나온 총에는 게임 내 통화로 20M크레디트, 다시 말해 2천 만이라는 액수가 붙었다고 한다. 전자화폐 환원 시스템의 비율이 100대1이므로 환전하면 엔화로 20만이라는 금액을 얻을 수 있다.

시논은 현실세계에선 고등학생이며 혼자 자취를 해 매달 얼마 안 되는 용돈을 이리저리 쪼개 써야 하는 몸이었으므로, 이를 알았을 때는 솔직히 망설였다. 최근에는 겨우 매달 접속요금의 절반, 1500엔 정도를 환원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용돈의 절반이 사라지고 만다. 그렇다고 더 이상 다이브할 시간을 늘렸다간 성적 유지조차 힘들어진다. 하지만 20만이나 있다면 이제까지 쓴 접속료를 돌려만고도 상당수가 남는다.

하지만 시논은 총을 팔지 않았다. GGO에 다이브하는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적을──자신보다 강한 모든 플레이어를 쓰러뜨리고 자신의 나약함을 극복하기 위한 그 한가지 뿐이었으며, 무엇보다 처음으로 단순한 아이템이어야 할 총에《마음》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헤카테 Ⅱ는 거대한 몸집과 중량 탓에 요구 스트렝스 수치가 어마어마하게 높았다. 하지만 스나이퍼가 되기 위해 어질리티보다도 스트랭스를 올렸던 시논은 간신히 장비할 수 있었다. 처음 전장에 가지고 나가 적을 스코프에 담았을 때, 시논은 손안의 무겁고 싸늘한 덩어리에 힘과, 그리고 의지를 느꼈다. 살육을 탐하고 죽음을 추구하는 냉혹한 덩어리. 시논이 바라마지않던, 그 무엇에도 굴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흘릴 눈물이라고는 한 방울도 갖지 않은 모습이 거기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시논은《헤카테(Hecate)》라는 이름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명계의 여왕에게서 따온 이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순간 그녀는 이 총을 처음이자 마지막 파트너로 삼으려 생각했다.

스코프 안에서는 타깃의 파티가 이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고개를 들고 육안으로 황야를 내려다보니, 타깃과의 사이에다 쓰러져 가는 빌딩을 끼고 다인을 비롯한 다섯 명이 접근하는 모습이 보였다. 두 집단의 거리는 이미 700m 정도로 줄어 들었다. 다시 오른쪽 눈을 스코프에 대고 다인에게서 올 지시를 기다렸다.

수십 초 후, 헤드셋에서 잡음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위치에 도착.』

"라저. 적은 코스와 속도 모두 변화 없음. 그쪽과의 거리 400. 여기서는 1500."

『아직 먼데, 괜찮겠어?』

"문제없어." 다인의 목소리에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좋아. 저격 개시』

"라저."

짧은 대화를 마친 시논은 입을 다물고 오른손 손가락을 거대한 트리거 가드에 살작 얹었다.

스코프의 시야에서는 미니미를 어깨에 걸친 첫 타깃 사내가 무언가를 말하며 걷고 있었다.

지난주 전투에서 시논은 저격이 아니라, 어설트 라이플을 장비하고 직접 엄호를 담당했기 때문에 이 사내는 상당히 근거리에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기억이 나질 않았다. 지원화기를 장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레벨은 상당히 높은 모양이었다.

두근, 두근, 갑자기 격력해지는 심장 박동을 억제하며 십자 조준선을 움직였다. 거리와 풍향, 타깃의 이동 속도를 고려해 왼쪽 위로 1미터 이상 비껴난 위치에 고정한 후 검지를 움직여 방아쇠에 가져다 댔다.

그 순간 시논의 시야에 연녹색으로 빛나는 반투명한 원이 표시되었다.

흔들흔들 주기적으로 직경이 변화하는 그 원은 사내의 가슴을 중심으로 무릎 언저리까지 펼쳐져 있었다. 시논의 시야에만 표시되는 공격용 시스템 어시스트인 착탄예측원(着彈豫測圓),《불릿 서클》이었다. 발사된 탄환은 이 원의 안쪽 어딘가에

무작위로 명중한다. 현재의 크기로는 사내의 몸은 원 면적의 30퍼센트 정도, 다시 말해 명중률은 30퍼센트 정도라는 뜻이다. 게다가 제아무리 헤카테 Ⅱ의 위력이라 해도 이 거리에서 팔이나 다리의 끄트머리에 맞았을 경우에는 즉사시킬 수 없으므로 일격에 숨통을 끊을 확률은 현저히 낮아진다.

이 불릿 서클의 크기는 타깃과의 거리, 총의 성능, 날씨, 광량, 스킬 스탯 수치 같은 요소에 의해 변동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파라미터는 사수의 심장 박동이었다.

어뮤스피어는 현실세계에 누워 있는 플레이어의 심박을 모니터해 데이를 게임 시스템에 보내고 있다.

심장이 한 번 맥박친 순간 서클은 최대로 넓어진다. 그리고 서서히 수축하며, 맥박을 치면 또 넓어진다. 다시 말해 명중률을 높이고 싶다면 저격은 박동과 박동 사이에 해야 한다.

하지만 긴장을 풀고 있을 경우 분당 60번──다시 말해 1초에 한 번 정도로 떨어지는 심박도, 막상 저격을 하게 되면 긴장 때문에 그 두 배 이상까지 급상승해 서클은 격렬하게 확장과 수축을 반복한다. 도저히 맥박의 사이를 노릴 수가 없다.

GGO에서 스나이퍼가 드문 이유는 이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맞질 않는 것이다. 저격할 때면 긴장을 막을 도리가 없다. 물론 접근전에서도 심박 상승에 따라 불릿 서클이 진동하지만, 거리가 가까우면 그래도 맞는다. 전자동 서브머신건이나 어설트 라이플 같으면 두말할 나위도 없다. 하지만 거리 1000미터가 넘는 롱 레인지 스나이핑에서는 보통 불릿 서클이 인간 신장의 몇 배까지고 넓어진다. 지금 시논의 시야에 표시되는 명중률 30퍼센트의 사이즈도 이지 기적에 가깝다.

──하지만.

시논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이런 압박감, 이런 불안, 이런 공포가 뭐 그리 대수란 말인가. 거리 1500? 그 정도는 구긴 종잇조각을 쓰레기통에 던지는 수준이다. 그렇다──.

그때에 비하면.

머릿속이 싸늘해졌다. 심장 박동이 거짓말처럼 가라앉았다.

──얼음. 나는 차가운 얼음으로 이루어진 기계.

불릿서클의 변동 사이클이 단숨에 느려졌다. 동시에 시간감각도 늘어나서, 원이 최소 사이즈가 되는 순간까지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1......, 2......, 세 번째로 수축된 서클이 미니미를 짊어진 사내의 심장만을 포인트한 순간, 시논은 방아쇠를 당겼다.

천둥과도 같은 포효가 세계를 뒤흔들었다.

헤카테 Ⅱ의 턱에 달린 *머즐 브레이크에서 거대한 불꽃을 뿜으며 튀어나간 탄환은 총성마저 뿌리치고 돌진했다. 반동때문에 시논의 몸은 라이플과 함께 후퇴하려 했으나 두 발로 단단히 지탱했다.

조준선 너머에서, 머즐 플래시를 보았는지 미니미를 든 사내가 갑자기 고개를 홱 들었다. 스코프 속에서 시논과 시선이─교차한 다음 순간, 사내의 가슴과 어깨에 걸쳐 머리까지 이르는 부위가 조그만 오브젝트 파편으로 변해 분쇄, 소멸되었다. 그보다 살짝 늦게 나머지 몸도 유리조각상을 때려 부순 듯 허무하게 박살나 흩어졌다. 불운하게도 어깨에 걸치고 있던 엄청나게 값비싼 미니미 경기관총은, 랜덤 드롭의 대상이 되어쓴ㄴ지, 그 자리에 남아 모래 위를 굴러갔다. 사내는 분명 도시로 귀환해 소생한 후에도 한동안 일격사와 무장 드롭의 이중 충격과 싸워야만 할 것이다.

이런 상황을 무감정하게 확인하면서 시논의 오른손은 자동적으로 움직여 헤카테 Ⅱ의 볼트 핸들을 잡아당겼다. 금속성과 함께 거대한 탄피가 배출되어 곁의 바위에 부딪치고는 사라졌다.

다음 탄환이 장전됨과 등시에 시논은 라이플을 살짝 오른쪽으로 돌려 세컨드 타깃인 망토의 거한을 스코프 내에 담고있었다. 사내는 고글로 가린 얼굴을 똑바로 이쪽을 향해 돌리고 있었다. 그 몸 약간 위쪽0에 조준을 맞추고 방아쇠를 살짝 쥐어 짜듯 당겼다. 다시 녹색 불릿 서클이 표시되고, 즉시 한 점으로 수렴되었다.

초탄을 쓴 후 여기까지 3초가 지났다. 반자동 라이플이었다면 연사가 가능하겠지만, 볼트 액션 방식인 헤카테 Ⅱ 는그럴수 없다. 그래도 일반적인 플레이어였다면 눈앞에서 느닷없이 동료의 몸이 박살난 것에 경악하고 몸이 굳어, 평정을 되찾은 후 저격 지점을 확인해 회피 준비에 들어갈 때까지 5초는 걸린다. 그 혼란을 틈타면 세컨드 삿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망토를 입은 사내는 당횡하는 모습 하나 보이지 않고 대형 고글 안에서 눈을 부릅뜬 채 복바로 시논을 응시하고 있었다.

역시 이자는 상당한 베테랑이다. 분명 이름난 플레이어일 것 이다 . 그렇게 생각하며 시논은 방아쇠를 당겼다.

이 시점에서 사내의 시야에는 자신에게 날아들 탄한이 그리 는 《불릿 라인》이 엷은 붉은색 반투명 빛줄기로 표시되고있을 것이다 총격전에서, 게임이기 때문에 가능한 과장된 재미를 주기 위해 채용된 방어용 시스템 어시스트, 그것이 불릿 라인이다. 반사신경이 뛰어나고 높은 어질리티를 가졌으며, 배짱 두둑한 플레이어라면 50미터 거리에서 날아드는 어설트 라이 플의 연사조차 50퍼센트이상을 회피할 수 있다.

스나이퍼라는 클래스의 최대 장점은 초탄에 한해 상대에게 불릿 라인을 주지 않는다는 것어다. 하지만 시논은 이미초탄 을 쏴 위치가드러났기 때문에 그 이점을 얻을 수 없다.

두 번째 굉음. 헤카테 Ⅱ 가 무자비한 손끝으로 날린 《죽음》그자체의 결정체인 탄환이 엶은 노란색으로 물든 대기를 찢 어발기며 날아갔다.

그러나 결과는 시논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사내는 침착 한동작으로 크게 한 걸음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그 직후, 그 거구에서 1미터 떨어진 공간을 12.7밀리미터 탄이 꿰뚫었다. <아득히 후방의 황야에 서 있던 콘크리트 벽이 뻥하고 원형으로 뚫렸다.

시논의 오른손은 무의식중에 움직여 다시 다음 탄환울 장전 하고 있었으나, 세 번째로 그립을 쥔 손을 방아쇠에 걸치려 하지는 앉았다.

더 이상 저격은 무의미할 것이다. 꼭 저격을 하고 싶다면 현재 위치를 벗어나 사내의 시야에서 모습을 감춘 후, 인식 정보가 리셋될 60초가 경과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무렵에는 전투의 행방은 결정이 날 것이다. 스코프를 들여다본 채 입가의 리시버에 속삭였다.

"퍼스트 타깃 클리어. 세컨드 타깃 페일(fail)."

즉시 다인의 응답이 들렸다.

『라저. 어택 개시. ......GO GO GO!!』

촤악! 지면을 박차고 뛰쳐나가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시논은 꾹 참고 있던 숨을 가늘게 내뱉었다.

주어진 임무는 이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