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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참으면 돼.”

아득히 먼 새전함에 새전을 던져 넣고 합장했다. 히나를 안은 채였기 때문에 다소 자유롭지 못한 자세였지만 빈틈없이 소원을 빌었다. 가족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가능하면 행방불명이 된 누나 부부가 돌아오도록….

비행기가 추락한 장소가 너무 비경인 나머지, 조사단이 사고 원인은커녕 현장 검증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아직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었다.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행방불명 상태이기도 하고.

히나에게도 마찬가지로 참배를 시키고 바로 약속장소로 향했다.

“히나는 무슨소원 빌었어?”

“있짜나, 있짜나… 비밀이야~.”

“가르쳐 주라.”

“시로~,안 대:’

아무리 사정해도 히나는 절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소원을 빈 건지.

하지만 분명히 엄마 아빠. 아니면 우리에 관한 것임에 틀림없을 거야.

히나는 마음이 무척 예쁜 아이니까 말이지.

아비규환의 메이지 신궁을 뒤로 하고 우리는 이케부쿠로에 있는 타카나시 가로 돌아왔다.

물론 노연 멤버들과 합창부 아이들도 함께였다.

다행히도 설날을 헤쳐 나가기 위해 대량으로 장을 봐두어서 아무리 손님이 와도 문제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나중에 고모와 사돈이 명절요리를 갖다 주셨다.

고모는 내게 유일하게 남은 친척이자 우리의 후견인과 같은 분이다. 그리고 사돈은 타카나시 가의 사람으로 세 자매 아빠의 형 이다.

두 분이 제각각 찬합 가득 명절요리를 가지고 와 주셨다. 시오리의 부모님께 얻은 것도 있었기 때문에 첫 참배에 다녀오는 길에 사 온 것까지 합치자 터무니 없는 양이 돼 버렸다. 그 음식들을 다 같이 나눠서 먹었지만 전혀 없어지지 않았다.

한창 식욕이 왕성한 나이의 애들이 이렇게나 있는데도 남아 돌 정도였다. 정말 감사하기도 하지.

“도소주는 연령이 높은 분부터 드시는 겁니다. 자,노부요시 씨."

“아, 아니, 저보다 사하라 씨가 더…. 아,아얏! 죄송합니다. 마시겠습니다.”

고모도 여느 때와 달리 기분이 좋아서 사코 선배한테 설교도 하 지 않고 마법처럼 연달아 맛있는 음식을 꺼내 모두로부터 환호성 을 받고 있었다.

타카나시 노부요시 씨는 부인이 만들어 주었다는 새우를 중심으로 한 호화로운 명절요리와 세 자매에게 주는 세뱃돈을 건네고 매우 만족하며 기뻐했다. 세 자매를 귀여워하며 술잔도 자꾸만 기울인다. 처음에는 굉장히 불쾌한 사람 같았는데 지내보니 또 아니었다.

명절요리를 먹고 나서는 저절로 게임이나 잡담으로 이어졌지만 다소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고모가 “설날다운

놀이를 하는 게 어떻겠니?”라는 말을 꺼냈다.

“설날다운 놀이가 뭐지?”

미우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연날리기 같은 거 아니야?"

합창부 부장이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