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경제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의 "다양성+아시아 사업"

다양성+아시아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가 발간하는 웹진의 이름입니다. 아시아 국가가 직면한 이슈, 역사, 사회, 종교, 문화, 정치, 경제적 맥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새로운 관점에서의 분석을 도모합니다. 다양성+아시아는 아시아지역정보센터(Aric)와 협력하여 “데이터로 보는 아시아”를 기획하였습니다. 아시아지역정보센터는 11호 (2020년 12월) 발간에 참여하여 아시아의 경제의 특성을 분석하였습니다. 

구체적인 분석결과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diverseasia.snu.ac.kr/?cat=706

아시아 경제 개요

(게시일: 2020년 12월)

지난 반세기 동안, 전후 및 냉전 시기 이후에 글로벌 경제는 급속하게 성장하며 글로벌화 시대에 진입하였다. 특히 아시아는 이러한 성장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1960년에는 북미와 유럽이 전 세계 GDP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반면, 아시아는 전체의 16%에 불과하였으나 2019년 현재 아시아는 전 세계 GDP의 36.2%를 넘어서며 북미와 유럽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GDP를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모든 아시아 경제가 비슷한 양상으로 성장하고 있는가? 본 고에서는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아시아개발은행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기구가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시아의 경제 발전을 분석하였다. 특히 아시아를 전체적으로 보는 동시에 여러 지역으로 구분하여 분석을 시도하였니다.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7-2008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금융위기를 포함한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아시아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석유 등 자원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가진 국가들은 가격 변동으로 인한 경제 불안을 겪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상황은 과거 소련 체제의 붕괴로 인해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의 경제 상황과는 상이한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19 대응에서 성공적인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국가들조차도 상당한 경제 충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무역이나 관광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들은 2020년에 상당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 아시아의 경제는 성장하는가?

지난 반세기 아시아의 경제는 꾸준히 성장하였지만, 과연 모든 아시아 권역과 국가의 경제가 지속적인 GDP 내지 1인당 GDP 증가를 경험하고 있는가? 아시아의 경제를 보기 위하여 먼저 다른 대륙과 아시아의 경제성장 추세, 아시아 역내의 경제성장 추세, 아시아 역내의 개별 국가의 경제성장 추세를 각각 살펴보며 아시아의‘경제성장’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아시아의 경제성장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지표로 구매력평가지수(Purchasing Power Parity, PPP)를 반영한 1인당 GDP(2011년 불변가격 기준)를 사용했다. 국가 비교연구에서는 명목 GDP와 실질 GDP 대신 구매력평가지수를 반영한 GDP를 사용한다. 명목 GDP는 현재 물가를 기준으로 산출되며 실질 GDP는 물가를 특정 연도에 고정시켜 산출된다. 명목 GDP는 물가상승이 심각한 경우 생산량이 늘지 않더라도 국내총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연구에서는 물가를 특정 연도에 고정시킨 실질 GDP를 주로 사용한다. 반면 구매력평가지수를 반영한 GDP는 산출된 실질 GDP에 해당 국가의 물가수준을 반영하여 나오는 수치를 의미한다. 이는 흔히 알려진 빅맥지수와 유사한 개념으로, 개별국가의 실제 구매력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지표이다. 즉, 개별 국가의 물가수준을 반영함으로써‘1달러’가 모든 국가에서 동일한 구매력을 갖도록 표준화한 것이 구매력평가지수를 반영한 1인당 실질 GD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