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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난 조심스럽게 옹직여 보기로 했어. 우선. 하루아키가

머미 메이커로부터 받은 카드를 홈쳤어. 그래서 그걸 변조하고,

동료의 협조를 받아 기회를 엿보다 놈들의 아지트에 그것을 던져

넣었지. 머미 메이커가 독단으로 움직인다는 걸 알고. 잘만 이용

하면 상대방의 불화를 조장할 수도 있겠다 싶었던 거야. 뭐, 좀 과

하게 조장된 것 같지만.”

카드가 없어진 건 회장이 훔쳐 갔기 때문이구나?"

"그래....그리고 너희집에 한번 더갔었어-

하루아키를 향하고 있던 키리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죄스러

운듯이.

너를 납치하려고 했어. 미안. 어젯밤의 침입자는 나야.”

"뭐? 어째서?’

"어젯밤이라면 내, 내가 팔을 자른 게 너였다고?!”

“그래, 피아. 왜냐하면 하루아키. 너를 안전한 곳에서 보호하려

면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 기사령의 인간이 자신을 방해

하는 너까지 죽이려 들게 뻔했기 때문에. 하지만 넌 숨어 있으라

고 해도 숨지 않겠지. 그래서 우선 강제로 너만 안전한 장소로 옮

기려 했던 거야. 피아와 코노하가 기사령을 격퇴한 다ㅣ음에 돌려보

내면 된다 생각하고. 어쨌든 정체를 드러낼 순 없었기 때문에 머

미 메이커의 행색을 모방했지. 얼굴도 가렸고, 마침 무기도 비슷

해서 안성맞춤이었어"

검은 벨트를 오른손에 도로 감으며 키리카는 하루아키 입행을

향해 돌아섰다.

"그럼 나를 위해서.

"너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말려들면 위험하다고 여겼기 때문이

야. 오지랖이 넓었던 건 사실이야. 도망쳐 돌아간 뒤에 생각해 봤

어. 그때 넌 공포에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