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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몰랐어요. 저런 버전은 처음 들었네.”

니무라도 몰랐었던 모양이다. 자연스레 다들 사코 선배를 지켜 보게 되었다.

“으，으옛… 엣측! 엣츄우우우☆”

그런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듯 미소녀식 재채기를 연발하는 사 코 선배였다. 우리는 멍하니 관찰하고 있다가 마지막에 콧물이 튀어오자 제정신으로 돌아와 니무라의 원룸으로 얼른 들어갔다.

그건 그렇고, 노연 멤버들과 소라, 총 다섯 명이 모여 의논할 것은 미우가 어떻게 하면 사샤 씨에게 마음을 열까 하는 것이었다.

혈연 문제나 자기 혼자만 엄마가 있다는 죄책감 같은 복잡한 다음의 문제는 어쨌든, 미우가 사샤 씨를 피하기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즉.

''미우가 사샤 씨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이지.”

“맞아, 오빠, 난 사샤 아줌마에 대한 기억도 있고 귀여움 받았던 추억도 있으니까 미워할 수 없지만… 미우는 어렸으니까.”

미우가 사샤 씨와 헤어졌을 때는 아직 히나와 비슷한 나이였다. 나도 생각해 봤다. 예를 들어 사샤 씨가 세 조카를 러시아로 데리고 갔을 경우一나 혼자만 남겨졌다고 치고一7년 뒤에 만난 히나가…

“네? 삼촌? 그게 누구죠? 아저씨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차가운 눈으로 그렇게 나를 보면… 삼촌, 울어 버릴 거예요! 엉엉 울 거예요!

그런 상황이 지금 사샤 씨에게 일어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남 일 같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그것이 친모녀 사이에서 일어나다니 너무나도 애처로웠다. 두 사람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하고 싶었다.

“그건 그렇고…. 소라，세가와를 경유로 전했던 물건은 가져 왔는가?”

“가져 왔는데요.”

갑자기 회장이 이야기의 맥을 끊고 재촉하자 소라가 종이봉투 안에서 두꺼운 책자를 몇 권이나 꺼냈다. 그것은 일전에 봤던 타카나시 가의 보물들이 찍혀 있는 추억의 앨범이었다.

“한 장이라도 사진을 빼거나 하면 앞으로 저희 집 출입은 금지에요.”

“무, 물론이지, 안심하겝!”

씹었군. 상당히 수상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