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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아침마다 벌어지는 전쟁을 끝낸 타카나시 가의 아침 식탁 에는 베이컨을 곁들인 계란프라이와 알맞게 구워진 토스트가 차려져 있었다. 그리고 숨겨진 맛으로 약간 신맛이 나는 드레싱을 사용해 완성시킨 감자 샐러드와 디저트인 과일. 오늘은 골드키위였다.

아침 식사 당번은 나였다. 요즘은 사샤 씨가 저녁 식사 준비를 해 줄 때가 많기 때문에 아침 식사는 가능한 한 내가 만들려고 하고 있다. 오늘의 완성도는 내가 생각해도 완벽했다. 세 조카와 살기 시작한 뒤로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데서 나온 익숙함과 연습의 성과라고 할 수 있었다. 뭐, 아침 식사는 만들기 간단하지만.

“잘 먹겠습니다?.”

한 사람이 선창하자 그에 따라 다함께 인사하고 일제히 식사가 시작되었다.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은 거룩하기 짝이 없는 미녀, 미소녀，미유아였다. 이 정연한 모습을 보면 아까 전의 세면실 쟁탈전을 떠올리는 건 불가능하다고요. 눈부시기만한 광경이었지만 여기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사실 우리 집은 지금 미묘한 냉전 상태에 있었다. 날카로운 든 위기와 상관없는 사람은 히나뿐이었다.

우아한 동작으로 토스트에 버터를 바르며 사샤 씨가 폭탄을 던진다.

“그런데 나와 유타의 재혼 말인데.”

순식간에 공기가 얼었다. 소라와 미우의 얼굴도 얼어붙는다.

“사, 사사 씨! 아침 식사 자리에서 그건!”

“전 사샤 아줌마를 싫어하진 않지만 오빠와의 결혼은 반대라고요!”

소라가 당황하는 나를 차가운 눈빛으로 보고 격렬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소라, 다 함께 가족이 될 수 있어. 그리고 난 유타의 자상한 점에 끌렸단다. 정말 좋아해! 처음으로 재혼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그, 그건 일방적이에요! 사샤 아줌마는 좋아한다고 해도 오, 오빠는요! 게다가 아직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무책 임해도 되는 거예요?"

“어머! 유타, 내가 싫어?”

“시, 싫지는 않은데요….”

“그럼 일방적이 아니네.”

아니，싫지 않은 것과 결혼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답니다, 사샤 씨!

“오빠!”

그렇게 노려보지 말아 줘, 소라….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