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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듯이 유카를 올려다보았다.

“유카아....”

"내가 직접 결정한 거야.“

“왜? 모처럼 친구가 될 수 있었는데...!”

“그렇기 때문이야. 이제 미련은 없어졌어.”

“...어?”

“코마치하고 만날 수 있었고, 코마치와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었어. 그걸로 이제 충분해. 그리고 코마치는 코마치의 시간을 살아가야 해. 나는 사실은 이미 없으니까. 아, 참-.”

“뭐...?”

“코마치는 첫사랑 언제?” “하아?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야마다 군인데....앗, 무슨 말을 시키려는 거야?!” 뭐야.

맥 빠진다.

그러자 유카는 천천히 웃었다.

“그럼 괜찮나? 왜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잖아.”

“있지만...?”

“그렇다면 걱정할 필요 없겠구나. 코마치의 다음 사랑은 첫사랑이 아니니까. 안심하고 준을 좋아해도 돼!” “자, 잠깐! 유카!” “인간은 숨을 쉬는 것처럼 사랑을 하게 만들어져 있대.”

“그게 뭐야....”

“알게 될 날이 올 거야. 언젠가.”

“언젠가...?” ”그럼 이제 갈게.“

“유카아!”

“아..., 울지 말라니까. 가기 힘들잖아.”

“그치만 유카!”

유카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제 가야 해. 바이바이, 코마치....”

그렇게 말하고 유카는 모모 쪽을 돌아보았다.

모모는 슬픈 눈동자로 유카를 마주 바라보았다.

아아, 작별의 인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구나.

점점 유카의 몸이 반투명해지며 아름답게 흐릿해져 사라지기 시작했다.

“고마워. 나를 조금 더 여자애로 있게 해줘서....”

“유카아!” 외쳤다.

하지만 그녀는 사라져버렸다.

마치 탄산수의 거품처럼.

눈물이 또 흘러 떨어졌다.

물웅덩이가 생기고 말 것 같았다.

다음 순간, 코마치는 멍하니 떠올리고 있었다.

텔레비전의 드라마 속에서 물웅덩이를 기운차게 뛰어넘던 그녀의 모습을.

그녀가 마시고 있던 탄산수가 굉장히 맛있어 보여서 한번 사봤지만 그녀처럼 맛있게 마실 수 없어서 버렸던 일.

내일 또 마셔보자.

지금이라면 아주 조금이지만 맛있게 마실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일이 안 되면 모레가 있다.

모레가 안 되어도 글피가 있다.

그 다음 날도.

왜냐하면 살아 있으니까.

그렇지?

친애하는 유카.

나는 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