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버릇없다”는 말의 유구한 역사를 여기서 새삼 되짚어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에 주목하는 말로, 젊은 세대가 진짜 버릇없어서라기보다는 나이 들어가는 기성세대의 보수화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하는 말로 나는 이해한다. 그런데 그렇게 찰떡같이 이해를 잘 하면서도 정작 요즘 사람들은 왜 저렇지 하는 생각을, 고백하건대 나는 가끔 한다. 특히 학생들이 보내온 이메일을 받아볼 때 그렇다.